문재인 더불어민주당·홍준표 자유한국당·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심상정 정의당 후보 중 단 한 명만이 국민들의 선택을 통해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호를 구해낼 선장으로 선택을 받는다. 지난달 17일 공식선거운동 개시 이후 8일 밤 자정까지 살인적인 스케줄의 강행군을 펼쳐온 후보들은 대선 막판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심정으로 국민들의 선택만을 남겨두고 있는 것이다.
대선판세는 막판까지 안갯속이다. 공표 금지 기간인 지난 3일 이전 실시된 여론조사결과를 종합하면 1강(문재인) 2중(홍준표·안철수) 2약(유승민·심상정) 구도였다. 문재인 후보는 대세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대선 승리를 강조했다. 홍준표·안철수 후보는 막판 대역전극을 예고하며 기적의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이제 남은 것은 유권자의 몫이다. 미래 대한민국의 5년은 말그대로 국민의 어깨에 달려있다. 더구나 투표 참여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다. 지난 4일과 5일에 거쳐 이틀 동안 전체 유권자의 26%가 넘는 1100만명이 투표를 마쳤다. 최대 8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최종투표율에 따라 각 후보들의 희비 역시 엇갈린 전망이다.
투표는 권리 이전에 의무다. 아무리 바빠도 투표만큼 중요한 스케줄은 있을 수 없다.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8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투표참여를 역설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투표 참여야말로 대한민국의 주인임을 나타내는 참다운 국민의 모습”이라면서 “내일 하루일과 중에 투표보다 더 소중한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떠한 기준으로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도 달라질 것”이라면서 “현명한 선택만이 우리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이 투표에 참여해야 훌륭한 지도자를 뽑을 수 있다. 기권은 미래를 바꿀 권리를 포히가는 것이다. 정치인은 유권자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로지 투표하는 유권자만을 두려워할 뿐이다. 최선이 없다면 차선 그래도 찍고 싶은 사람이 없다면 차악의 후보라고 선택하면 된다. 아울러 투표에서는 혈연·지연·학연에 얽매이지 말고 네거티브와 포퓰리즘 공약은 쓰레기통에 버리자.
한편 이날 투표는 전국 1만3964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대통령 궐위선거이기 때문에 투표마감 시간은 오후 8시로 2시간 연장된다. 당선자 윤곽은 개표율 70~80%를 기준으로 대선 다음날인 10일 새벽 2~3시경으로 예상된다. 최종개표 종료는 이날 오전 6~7시경이며 중앙선관위는 오전 8∼10시경 대통령 당선인 결정을 위한 전체회의를 개최한다.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증 수령과 더불어 5년 임기가 시작된다. 이후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한 뒤 제19대 대통령직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