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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는 이미 주식이나 펀드 등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다양한 금융 투자 상품을 알고 있다. 그래서 많은 경우 투자 시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분산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같은 금액을 투자하더라도 다양한 종목에 투자해 위험을 분산하라는 의미다.
P2P투자도 마찬가지다. 투자금을 잘게 쪼개어 여러 개의 채권에 나누어 분산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투자에 전문성이 없는 개인 투자자들이 여러개의 채권을 일일이 살펴 보며 수익성과 위험도를 분석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업체들마다 나름대로 분산투자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개인신용대출에 집행된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렌딧의 경우를 예로 살펴보자. 렌딧은 한 번 투자하면 수십 건에서 백 건 이상의 채권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실시간 분산투자 추천 시스템인 ‘포트폴리오 2.0’을 개발해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투자자가 투자 금액을 입력하면 기존 투자 성향을 분석해 예상 연수익률과 손실률에 따라 절세추구형, 균형투자형, 수익추구형의 3가지 포트폴리오를 추천해 준다. 각 포트폴리오에는 최소 50건 이상의 채권이 포함되어 있어 언제나 쉽고 편리하게 수십 건 이상의 채권에 투자금을 분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분산투자를 유도한 효과는, 투자자들의 수익변동률이 적고 투자안정성이 높아지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렌딧이 P2P 투자 모집을 시작한 지 1개월 후인 2015년 8월의 연평균 수익률 9.9%는 20개월이 지난 2017년 3월에도 8.9%로 큰 변동성 없이 유지되고 있었다. 이는 최근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으나 변동폭이 큰 ‘코스피200 인덱스펀드’나 최대 수익률을 기록한 주식형 펀드 등 대표 펀드 상품과 비교해 볼 때 투자안정성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한 결과다.
주목할 만한 점은 서비스 규모가 커질수록 당연히 분산 투자 건수가 증가하면서 투자자 전체의 평균 실효세율이 감소해, 투자자의 세후 수익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21개월 간 렌딧 투자자의 세전 연 환산 수익률은 9.5~10.3% 사이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실효세율이 서비스 초기 24.5%에서 2017년 4월 현재 10.4%까지 떨어지면서 세후 연 환산 수익률은 5.5%에서 8.3%까지 증가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