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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민낯‥얼굴 가리고 조사하자 “트럼프 反이민,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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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찬 기자I 2017.02.10 01:08:16

폴리티코·모닝컨설트 조사서 55% “반이민 찬성”
고무된 트럼프 “인기 있는 행정명령 중 하나”
‘샤이 트럼프’ 반영..온라인·자동응답기 조사에서 찬성 더 높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캡쳐. 그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가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찬성한다는 폴리티코와 모닝컬설트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이민금지는 트럼프의 가장 인기 있는 행정명령 중 하나”라고 썼다.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가 미국인 유권자 2070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2∼4일)에서 무슬림 7개국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강력히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35%로 나타났다. ‘다소 지지한다’는 대답도 20%를 기록했다. 지지한다는 응답이 절반이 넘는 55%였다.

반면, ‘강력히 반대한다’는 의견은 26%, ‘다소 반대’는 12%로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38%에 그쳤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8%였다.

고무된 트럼프 대통령도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이민금지는 트럼프의 가장 인기 있는 행정명령 중 하나”라고 썼다.

실제로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과 관련해 벌인 여론조사에서 반이민 행정명령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가장 지지율이 낮은 행정명령은 환경파괴 논란을 낳은 다코타 엑세스 송유관 건설사업을 허용을 촉구하는 행정명령으로, 응답자의 46%가 찬성했다.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의 이번 조사 결과는 반대 여론이 높았던 기존 조사와 차이가 난다.

퀴니피액대학이 지난 2∼6일 등록 유권자 111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선 과반이 넘는 51%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CBS가 지난 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51%가 반대했고, 같은 날 결과가 나온 CNN·ORC 여론조사에서도 반대의견이 53%로 더 높았다.

이런 차이는 조사방식이 달랐기 때문인 것 같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퀴니피액대학과 CBS, CNN·ORC의 여론조사는 모두 조사원이 직접 인터뷰하는 방식을 썼다. 반면,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는 설문자와 직접 대면할 필요가 없는 온라인으로 의견을 묻는 방식을 사용했다.

실제로 온라인이나 자동응답기로 여론을 조사한 다른 조사에서도 전반적으로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찬성 여론이 더 높게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하기 꺼리는 이른바 ‘샤이(shy, 부끄러운) 트럼프’ 민심이 행정명령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폴리티코는 “설문 문구 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특히 어떤 조사방법을 쓰는지가 매우 중요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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