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회공헌 연 1400억…나눔 네바퀴, 지구촌으로 씽씽

김보경 기자I 2016.12.15 05:40:00

''미래 향한 진정한 파트너'' 비전 맞춰
그룹 통합 ''6대 무브'' 활동 체제 마련

지난 6월 현대차그룹의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 본사단 17기 발대식 모습.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립지원형 일자리 창출, 교통약자 지원, 교육격차 해소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희망을 주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소외된 계층을 돌보는 사회공헌활동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활동에도 적극 앞장서서 국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고 그룹 통합 사회공헌 체계 구축과 함께 새로운 사회공헌사업을 시작했다. 기존 자동차 중심에서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그룹 통합 사회공헌 체계로 개편했으며, 특히 자립지원형 일자리 창출과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서민이 중심이 되는 지역 경제 발전을 돕는 데 주력했다.

◇사회 취약계층 창업·자립 지원

현대차그룹은 올해 △세이프 무브(교통안전문화 정착) △이지 무브(장애인 이동편의 증진) △그린 무브(환경보전) △해피 무브(임직원 자원봉사 활성화) 등 기존 4대 사회공헌 사업에 △자립지원형 일자리 창출(드림무브) △그룹 특성 활용(넥스트무브) 등 사회공헌 분야 2가지를 새로 추가해 운영했다.

드림무브는 청년 및 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계층의 창업과 자립을 돕는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청년 사회적기업가 발굴과 육성을 돕는 ‘H-온드림 오디션’ △예비 사회적기업가를 대상으로 멘토링과 교육을 제공하는 ‘서초 창의 허브’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넥스트무브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기술, 서비스, 인프라를 더욱 폭넓게 활용하는 사업이다. △고철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더 많은 이익을 영세 종사자에게 환원하는 현대제철의 ‘H-리사이클 센터’ △공작기계 설비를 활용하여 사회적 혁신제품 시제품의 제작을 지원하는 현대위아의 ‘프로토타입 개발 센터’ 등의 새로운 사회공헌사업이 진행됐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기존 4대 사회공헌 사업(4대무브)의 대상과 범위도 확대 운연했다.

이지무브는 장애인 대상 이동편의 사업에서 교통약자 및 사회적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사업으로, 세이프무브는 교통안전 문화 정착에서 교통· 재난· 생활 등 사회안전문화 정착사업으로, 그린무브는 환경보전사업에서 환경보전 및 기후변화 대응사업으로, 해피무브는 자원봉사 활동 사업에서 임직원 및 고객 참여 확대 사업으로 확대했다.

기아자동차가 교통약자와 그 가족에게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초록여행’ 사업. 약 4년만에 2만명이 초록여행 사업으로 혜택을 받았다. 기아차 제공.
◇교통약자·어린이 등교길 안전 노력

현대차그룹은 교통 약자인 장애인의 이동성 향상과 어린이들의 통학길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아차의 ‘초록여행’사업은 경제적 여건이나 이동의 자유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통약자들에게 이동권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회공헌 사업으로 교통약자 및 그 가족들에게 가족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장애인이 운전 및 탑승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카니발 이지무브’ 차량을 교통약자에게 제공하고, 직접 운전이 어려운 경우에는 전문 운전기사를 지원한다.

아울러 가족 여행을 위해 별도의 여행 경비를 지급하는 한편, 기아차 임직원들이 직접 다양한 역할의 자원 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2012년 6월 출범 이후 1328명, 2013년 4095명, 2014년 5412명, 2015년 7097명, 2016년 4월까지 2200여명이 혜택을 받아 약 4년 만에 누적 2만명을 넘어섰으며, 누적 여행거리가 지구 25.6바퀴에 해당하는 100만km를 돌파했다.

기아차는 초록여행 4년차인 지난해 수도권 차량을 1대 늘려 수도권 6대, 부산·경남 2대,광주·전남 2대 등 총 10대 규모로 사업을 확장해 운영중이며, 올 하반기에는 대전에 차량 2대를 추가 배치했다.

현대차는 또한 교통안전 전문기관인 안실련과 함께 어링니 안전을 지키기 위해 통학차량 및 안전장치 장착을 지원하는 ‘엄마와 함께하는 어린이 통학사고 제로 캠페인’을 지난 3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심사를 통해 보육기관 10곳을 최종 선정해 스타렉스 통학차량을 지원했다. 기존에 어린이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보육기관에는 △앞뒷면 상단 경광등 △광각 실외 후사경 △운전자측 정지표시 장치 △어린이 탑승용 발판 △후방확인 장치 △어린이 보호표시 등 6가지 필수 안전장치의 장착을 지원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산업생태계 조성한 광주혁신센터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1월 광주광역시와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분야의 창업 생태계 조성과 수소연료전지 기술 등 미래산업의 발전을 위해 설립했다. 1센터에서 벤처업체 10곳, 2센터에서 25곳 등 현재까지 총 35개 업체에 기술이전, 투자유치, 판로개척 등 경영 전반에 관련된 도움을 제공했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자동차 및 수소 분야 보육기업에 대한 창업지원을 통해 투자유치 57억원, 매출 31억원의 성과를 창출했으며, 제품 개발 및 양산과 거래처 확대를 지원해 입주기업의 사업이 성공하도록 유도했다.

뿐만 아니라 2019년까지 100개 이상의 벤처업체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도록 지원하고 연 1000명 규모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창업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며, 1986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본격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산학연 기술개발과제를 추진해 관련 부품의 성능 향상과 기술 국산화를 이끌고 그 기술을 적용해 국내 최초로 융합스테이션을 구축했다.

융합스테이션 구축으로 ▲연료전지발전사업 및 V2G(Vehicle to Grid: 친환경차의 충전 전력을 외부로 송전하는 기술) 사업 비즈니스 모델분석 ▲수소연료전지차 V2G용 인버터 및 연료전지 발전기를 비롯한 관련 제품 및 기술에 대한 성능평가와 사업화 검증 등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향후에는 CNG 및 LPG 충전소에 개질기를 설치한 형태의 진화한 방식의 융합스테이션이 설립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광주광역시와 손잡고 지난해 출범시킨 광주조경제혁신센터가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핵심 인프라 사업인 융합스테이션을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완공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H-점프스쿨 등 교육격차 해소에도 앞장

‘H-점프스쿨’은 현대차그룹이 대학생 교사를 선발해 이들이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교육 봉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대학생 교사에게는 사회인 멘토단과의 멘토링과 장학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들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대학생 교사와의 친밀한 관계 형성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시행돼 올해로 4기를 맞은 ‘H-점프스쿨’은 1기 50명, 2기 75명, 3기 100명에 이어 올해 125명으로 매 기수마다 대학생 교사 선발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올해 선발된 125명의 4기 대학생 교사들은 서울과 대구에 위치한 25개의 센터에서 소외계층 청소년 500명에게 한 주에 8시간씩 1년간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전과목에 걸쳐 개인별 맞춤 교육을 제공했다.

현대차그룹은 선발된 대학생에게 장학금과 함께 현대차그룹 임직원, 교수, 아나운서, 사회적 기업 대표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점프스쿨 사회인 멘토단’과의 일대일 멘토링 기회도 제공했다.

현대차는 교통사고 유자녀에 대한 사회적 책임, 교육 나눔 활동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현대차는 세잎클로버의 꽃말이 행복이라는데 착안해 교통사고 유자녀들의 행복을 찾아준다는 의미에서 2005년 세잎클로버 찾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소원 들어주기’ 형태의 물품 지원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는 대학생 1:1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사단법인 더나은세상과 파트너십을 통해 운영중이며,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300명이 넘는 교통사고 유자녀에게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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