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20대 국회 첫 국정 감사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는 의원들의 주된 질의 대상이었다.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질의는 줄었지만 이들 포털이 갖는 독과점력에 대한 비판은 여전했다.
이중 네이버가 가장 억울해한 부분은 뉴스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한 배분 문제였다. 네이버가 언론사 기사로 발생하는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을 부당하게 언론사에 배분하지 않는다는 게 골자였다.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인 강효상 새누리당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네이버가 뉴스 카테고리에서 얻는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을 언론사에 배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실에 따르면 네이버가 PC와 모바일에서 뉴스 서비스를 하면서 광고를 유치하고 있다. 덕분에 네이버가 벌어들이는 광고 수익은 연 2357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네이버 디스플레이 광고의 71.7% 수준이다.
강 의원은 국내 뉴스 소비가 네이버를 통해 이뤄져 언론사들은 어쩔 수 없이 네이버와 계약해야하는 구조라고 언급했다. 쉽게 말해 네이버가 국내 언론사의 뉴스 유통을 통해 배너 등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이에 대한 수익 배분은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언론사 입장에선 타당한 지적이다. 다만 강 의원실이 예시로 든 비교 대상은 부적절한 감이 있다. 강 의원은 네이버가 유튜브라는 경쟁자가 있는 방송 콘텐츠 시장에서는 광고 수익의 90%를 제작자 측에 양보한다는 예를 들었지만, 산업적인 면에서 봤을 때 적절한 예는 아니다.
우선 광고 효과에 있어 텍스트 기반의 기사와 영상이 나오는 동영상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기사에 붙는 배너 광고에 대한 클릭률은 대부분 1% 미만이다. 강 의원이 언급한 기사 광고도 그나마 트래픽이 많은 네이버의 뉴스 메인 화면이다. 개별 기사 페이지에서 디스플레이 광고는 보기 힘들다. 모바일 페이지에는 아예 없다.
반면 동영상 콘텐츠는 단 5초라도 사용자가 무조건 광고를 볼 수 밖에 없다. 영상으로 만들어진 광고다보니 광고 집중력도 일반 배너 광고보다 높다. 인터넷으로 영상을 보는 사용자가 늘면서 동영상 광고에 대한 수요 또한 늘고 있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수익의 90%를 줘도 아깝지 않을 정도다.
애석하게도 텍스트로 된 기사가 영상 콘텐츠만큼의 흡입력을 주는지는 의문이다. 시대가 바뀌어도 텍스트 기사가 우리 사회에 주는 영향력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광고 시장을 기준으로 봤을 때 텍스트 기사가 갖는 광고 파급력은 동영상 같은 다른 인터넷 미디어에 밀릴 수 밖에 없다.
네이버 측도 이 같은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뉴스를 보려는 독자는 있어도 뉴스에 붙는 광고까지 보는 독자는 없다’라고. 네이버 관계자는 “광고 수익 배분보다 각 언론사에 지급하는 전재료 구조가 (언론사에는)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억울하다’고 호소하는 게 ‘괜한 변명’은 아닐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반해 카카오는 다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지난해에 제기됐던 포털 ‘다음’에 대한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얘기는 거의 없었다. 대신에 구글 같은 해외 인터넷 업체와의 역차별 문제가 거론됐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카카오에 보인 조사 태도를 문제 삼았다. 일부 시민단체에서 카카오의 정보 메시지 송신 서비스 ‘알림톡’에 대한 신고를 하자 2주만에 조사를 착수해 25일간 현장조사를 실시했다는 것. 이후 8월 1일부터 같은 달 24일까지 4주에 걸쳐 현장조사를 했다.
알림톡은 메시지 수신에 2KB 정도로 매일 1건씩 한 달 30건의 알림톡을 받는다고 해도 소진되는 데이터는 600KB(약 0.06MB)다. 시민단체에서는 카카오가 알림톡으로 소진되는 데이터량을 카카오가 사용자에 사전고지 안했다며 방통위에 신고했다.
유 의원은 “알림톡 관련 4주간 현장조사는 매우 이례적인 기간”이라며 “구글 스트리트뷰의 개인정보 불법 수집에 대한 조사에 대해서는 이행까지 5년이 걸리는 등 이중잣대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용자의 동의없는 데이터 소진 문제라면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에 대한 조사를 먼저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 KB로 소진되는 서비스에 대한 사전 고지 문제라면 간단한 행정지도로 충분히 끝낼 사안이라는 얘기다. 카카오 측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