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5센트(1.1%) 내린 배럴당 48.62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는 석유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3만8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치는 16만40000개 수준이었다. ‘발표된 숫자가 잘못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의 쇼크다. 2010년 이후 5년 8개월만에 가장 나쁜 숫자다.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가도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원유 생산이 늘었다는 점도 악재였다. 미국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오일채굴장치는 전주보다 9개가 늘어났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미국 셰일 생산업체들이 시설 가동을 늘렸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미국의 오일채굴장치가 전주보다 증가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다만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희석되면서 달러 값이 내려가자 유가 하락폭은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