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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에서 한번 유찰 후 지난 3일 경매된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쌍용아파트 전용면적 59.76㎡형(14층)은 35명이 입찰표를 써냈습니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2호선 뚝섬역과 걸어서 3~4분 거리로 시청·광화문과 압구정, 잠실 등이 모두 가까운 도심 역세권에 자리했습니다. 가구수는 총 777가구로 뚝섬역 일대에선 규모가 가장 큰 단지입니다. 일반적으로 한 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랜드마크형 단지들은 시세가 주변보다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지가 크면 임차와 매매가 모두 활발해 수익·환금성이 좋고 공동관리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쌍용아파트 역시 주변의 같은 평형과 비교해보면 가격이 약 10~15%정도 비싼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쌍용 전용 59.76㎡형은 매맷값이 3억 8000만~4억 3000만원선이지만 인근 동아그린(331가구) 같은 평형은 3억 2000만~3억 5000만원으로 훨씬 저렴합니다. 또 다른 주변 단지인 대우2차(283가구) 역시 동일면적이 3억 2000만~3억 7000만원선입니다. 여기에 갈수록 공급이 줄어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는 전용 60㎡이하 소형아파트인 점도 응찰자가 많이 모인 이유로 보입니다. 말소기준권리를 앞서는 채무가 없어 권리관계도 깨끗합니다. 감정가 4억원인 이 아파트는 결국 임모씨가 550만원을 높인 4억 550만원(낙찰가율 101.38%)을 써내 주인이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단지가 들어선 곳이 준공업지역이라 용적률면에서 주거지역보다 향후 재건축에서 유리하고, 시세도 1년 전보다 3000만원 가량 오른 상태라 감정가보다 높은 낙찰가가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