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면역 치료 항암제를 개발하는 프랑스 생명공학 업체인 셀렉티스(Cellectis)를 인수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두 명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셀렉티스가 거래에 대해 확실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힌 반면, 화이자는 15억유로(약 1조8000억원)의 가치가 있는 거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화이자는 이미 셀렉티스의 지분 9.47%를 보유하고 있다. 화이자가 면역 종양이라고 불리는 암 약물 개발의 선두주자인 셀렉티스와 항암제 개발을 위해 협력키로 한 이후 지분을 확보했다.
셀렉티스는 신약 개발의 가장 인기 있는 영역 중 하나인 Car-T 치료에 전문화돼 있다. 셀렉티스는 지난 3월 나스닥에 상장해 2억28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상장 이후 주가는 무려 200% 상승했다.
화이자가 셀렉티스 인수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항암제 치료 등에 대한 신약 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지만, 세금을 줄이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이언 리드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주주들로부터 170억달러에 달하는 현금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도록 현금을 해외에 쌓아두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미국은 해외 진출 기업이 해외에서 쌓아두는 현금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