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통사들은 고민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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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수용하는 이통사 한 곳에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는 갤럭시S6엣지 물량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3사 중 한 곳에서 삼성 제안을 받아들이면 내일(17일) 공시 지원금이 달라질 수 있다. 단말기유통법 상 공시 지원금은 최소 7일간 유지해야 하는데 첫 공시가 10일 이뤄졌기 때문이다.
갤럭시S6엣지는 일반적인 평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갤럭시S6와 달리 양쪽 모서리에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곡선 디자인을 적용했다.
휘어진 디스플레이로 들어오는 불빛덕분에 스마트폰을 뒤집어 놓아도 전화가 왔는지 확인할 수 있다. 15일 열린 삼성그룹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삼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 대부분이 갤럭시 S6 엣지를 소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수요대비 공급 물량이 부족해 일반 유통망에선 갤럭시S6엣지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 제안대로 갤럭시S6에 보조금을 더 쓰는 이통사 한 곳은 갤S6 엣지에 대한 안정적 물량 확보로 가입자를 늘릴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통사들은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이 쓰는 지원금(2만 원)에 비해 이통사 지원금(5만 원)이 너무 많다는 점, 단말기 유통법상 지나치게 고객 수요가 몰리면 시장 과열로 규제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고심하고 있다.
삼성 제안을 거절하면 삼성이 갤S6엣지를 삼성 스토어 등에서 무약정폰(자급제폰)으로 유통해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할인율 20%)으로대거 가입할 까도 내심 걱정이다.
갤럭시S6 32GB 모델의 최대 공시 지원금은 월 10만 원대 요금제 기준 이통3사가 각각 13만·19만원·21만 원인데,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을 받으면 24개월 간 총 36만 원까지 할인받는다.
이통사 관계자는 “삼성 제안을 받으면 물량이 몰려 과열돼 단말기유통법 위반으로 제재 받을 가능성이 생기고, 경쟁사가 삼성과 하면 우리도 지원금을 7만 원 올려야 하기 때문에 비용부담은 마찬가지여서 고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삼성은 LG전자 제품을 주로 취급해 온 버라이즌에 갤럭시 S6 출시에 맞춰 파격적인 지원금(마케팅 펀드)을 줬다. 버라이즌은 이를 활용해 ‘2년 약정에 구형폰 반납 갤S6무상교체 행사’를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국내 이통사에 이런 파격적인 지원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은 수요 사장단회의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갤럭시S6의 초기반응을 묻는 질문에 “좋다”고 답했다. 갤럭시S6 판매량이 7000만대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7000만대 플러스 알파가 될지 여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