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뒤 어깨 통증, 파스로 효과 없다면 테이프 붙여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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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14.09.10 09:03:07

통증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 찾아야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추석 연휴가 지나면 여러 가지 이유로 어깨 통증을 겪게 된다. 단순한 근육통이나 오십견은 며칠 푹 쉬면서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을 하면 대부분 회복된다.

최근 연구결과에서는 어깨 힘줄이 어깨뼈와 팔뼈 사이에서 마찰해 통증을 일으키는 어깨충돌증후군은 테이프를 붙이는 치료법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정에서 시도해 볼만 하다. 그러나 이미 어깨충돌증후군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자가 치료만으로는 회복에 한계가 있다. 이때는 약물치료나 수술 등 적절한 병원 치료를 해야 어깨 힘줄이 찢어지는 회전근개파열로 진행되지 않는다.

◇테이핑 요법, 날개뼈 운동 조절해 어깨 통증 완화

추석 명절에는 장거리 운전, 차례 준비, 벌초와 성묘 등 어깨를 쓸 일이 많다 보니 연휴 뒤 어깨 통증이 찾아온다. 흔히 ‘담 들렸다’고 표현하는 근막동통증후군이라는 근육통이 생겨 목덜미나 어깨가 뻐근하고 쑤시면서 아플 수 있다. 50대 이상에서는 어깨 관절이 뻣뻣하게 굳으면서 아픈 오십견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런 어깨 통증이 찾아오면 어깨를 쓰는 일을 줄이고 2~3일 쉬면서 찜질을 하고 파스를 붙이면 점차 회복된다.

어깨 질환 가운데 어깨충돌증후군도 명절 후유증으로 찾아올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처마처럼 덮고 있는 뼈인 견봉과 위팔뼈인 상완골 사이가 좁아져 어깨뼈를 움직일 때마다 어깨를 둘러싼 힘줄(회전근개)과 충돌,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서 근력이 약해지거나,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외상이 있을 때 견봉과 상완골 사이가 좁아져 어깨충돌증후군이 생긴다. 중장년층 이상 여성은 노화가 시작돼 힘줄과 근력이 약해진 상태인데 명절에 무리해서 어깨를 쓰다 어깨충돌증후군이 생길 우려가 있다.

만약 팔을 어깨 높이 이상으로 올릴 때나 머리 위쪽에서 팔을 움직일 때 즉 앞으로 나란히나 만세 동작을 할 때 아프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높은 선반에서 물건을 꺼내지 못하고 이전에는 거뜬히 들었던 물건이 무겁게 느껴지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누운 자세에서는 서 있을 때보다 견봉과 상완골 사이가 더 좁아져 밤에 잠을 잘 때 통증이 심해지고 아픈 쪽 어깨를 아래로 하고 옆으로 누워 자기 어렵다.

어깨충돌증후군 초기일 때는 테이핑 요법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영국 런던임페리얼칼리지 연구진이 지난달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깨에 테이프를 붙이는 테이핑 요법이 날개뼈인 견갑골 움직임을 조절해 통증이 줄이는 효과가 있다. 테이핑 요법은 어깨 관절의 기능 회복, 통증 완화, 혈액 순환 촉진, 근육 긴장 해소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병욱 날개병원 원장은 “테이핑 요법을 처음 시도할 때는 의사에게 정확한 방법을 배우고 익숙해진 뒤에는 스스로 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힘줄 손상 방치하면 회전근개파열로 진행

그러나 어깨충돌증후군은 물리적인 마찰에 의해 손상돼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기 때문에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는 테이핑 요법만으로는 호전되기 어렵다. 노화에 의해 어깨뼈에 가시뼈(견봉하 골극)가 자라나 힘줄을 자극하는 상태 역시 자가 치료는 한계가 있다. 이때는 병원을 찾아 X-RAY 등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검사 결과 어깨 힘줄 손상이 심하지 않으면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약물 치료과 물리치료를 진행한다. 이런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힘줄 손상이 심하거나 골극이 있는 상태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관절내시경으로 견봉과 상완골 사이의 공간을 넓히고 견봉을 다듬어주는 방식이다.

송병욱 원장은 “어깨충돌증후군은 회전근개파열의 전 단계로 방치하면 힘줄이 완전히 끊어지면서 통증이 더 심해지고 수술도 까다롭다”며 “어깨를 무리해서 쓴 뒤 어깨 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와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어깨충돌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으로 어깨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운동 중에는 상체 프레스 운동, 배드민턴, 야구와 같은 종목이 어깨를 많이 써 어깨충돌증후군이 생길 위험이 있으니 조심한다. 수시로 어깨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무직 종사자나 학생은 책상에서 어깨 으쓱하기, 날개뼈 뒤로 모으기, 어깨 돌리기 등의 간단한 스트레칭으로도 어깨 피로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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