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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 탄생 시킨 허균의 삼각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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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기자I 2014.06.30 07:38:49

뮤지컬 '균'
상상력 바탕으로 사랑·영웅담 그려
7월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뮤지컬 ‘균’의 한 장면(사진=서울시뮤지컬단).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조선의 근간을 흔들고 백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비밀금서 ‘홍길동전’. 그 탄생비화가 현대적인 사극 뮤지컬로 탄생했다. 지난해 CJ문화재단의 신인공연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마인즈’에 선정됐던 뮤지컬 ‘균’이 내달 13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리딩공연 당시 짜임새 있는 이야기 전개와 흡인력 강한 음악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연출을 맡은 문삼화는 “마지막 합창 부분에 ‘평등한 세상을 향해’란 말이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느꼈다”며 “시대를 앞서갔던 허균이라는 인물의 열정과 의지 등을 주의깊게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균’은 전대미문의 문제작인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의 인생에 초점을 맞춘 작품. 조선시대 인기 연재작가모임인 ‘풍월향도’를 배경으로 새 시대를 향한 꿈과 열정, 사랑을 대담하게 그려냈다. 작품을 관통하는 큰 줄기는 사랑과 작가들의 영웅담이다. 형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으로 차가운 냉소주의자로 변해버린 균에게 말썽쟁이 작가이자 기생인 매창은 여자로 다가온다. 문제는 그녀가 친구인 희경의 애인이라는 것. 세 사람은 삼각관계를 통해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전한다. 허균과 그를 돕는 향도들의 목숨을 건 금서유포 작전은 가슴을 울리는 음악과 함께 역동적인 몸짓으로 표현된다. 서병구 안무가는 “2막의 ‘홍길동전’ 유포장면을 가장 힘있게 다뤘다”고 강조했다.

음악은 우리 가락을 바탕으로 한 퓨전 형식이다. 리딩공연 때보다 악기 편성을 늘렸다. 타악기와 대금 정도만 사용하던 것에서 해금과 가야금, 기타 등을 활용해 음악을 풍성하게 했다. 안무는 한국무용 춤사위를 바탕으로 짰다. 당대 최고의 문장가 허균 역에 배우 이경준·한일경, 조선 최고의 기생 매창 역에 박정아·유미, 신분을 뛰어넘은 천민시인 희경 역에 박봉진이 출연한다. 02-39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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