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에너지영토]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 삼각편대로 '날개'

정태선 기자I 2013.03.11 08:00:00

2020년 매출 290조, 영업익 14조 달성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가운데)과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우측 세번째)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서산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용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융복합 에너지·해외자원개발(E&P)·석유화학(윤활기유)사업으로 신수종 삼각편대를 구성해 에너지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대한석유공사로 출발해 지금까지 반세기를 정유회사로 자리매김했다면 앞으로는 기술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회사의 비전을 ‘기술선도 혁신기업’으로 정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
SK이노베이션(096770)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는 사업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등 융복합 에너지 분야다. 지난 2005년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팩개발에 성공한 후 작년엔 불황 속에서도 전기차 1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전극 800㎿h, 조립 200㎿h 규모의 충남 서산 배터리공장을 준공했다. 올초 독일의 자동차부품업체 콘티넨탈과 합작해 ‘SK-콘티넨탈이모션’을 설립하면서 세계 시장공략에도 나섰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의 배터리셀과 콘티넨탈의 배터리팩 시스템 기술노하우가 만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신성장사업으로 꼽히는 중대형 배터리 사업에 투자는 올해도 계속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술의 산실인 GT(글로벌테크놀로지)를 CIC급(회사내 회사)으로 승격시켜 기술개발에서 비즈니스까지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역시 CIC로 승격한 해외자원개발사업(E&P)도 성장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르면 올 상반기중에 새로운 광구개발이나 기업인수(M&A)가 성사될 전망이다. 지난 2011년 브라질 광구매각으로 M&A를 위한 실탄도 넉넉하다. 인수합병이 이뤄지면 SK이노베이션은 하루 원유(천연가스 포함)생산량이 6만6000배럴에서 내년 말쯤엔 8만6000배럴로 늘어나고, E&P사업의 영업이익도 연간 6000억원에서 7700억원 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의 윤활기유와 석유화학은 2015년까지 대규모 설비 증설이 끝난다. 작년 5월에는 자동차엔진, 기어, 브레이크 등에 사용하는 윤활기유 생산능력을 3만3000배럴에서 5만9000배럴로 늘렸다. 내년에는 스페인 렙솔과 합작설립하는 윤활기유 공장이 일산 1만3300배럴 규모로 완공된다. 또 올해는 기존 생산설비 가운데 일부를 선박용 윤활유사업으로 전환해 재가동한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내년 2분기 파라자일렌(PX) 투자가 완료되면서 연간생산능력이 230만톤 규모로 늘어나 현금창출 능력도 한층 커지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같은 사업모델 다변화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오는 2020년 매출 29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초우량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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