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한테 국민은행의 근무여건이 가장 좋다는 얘기를 전해들었습니다. S은행은 ‘업무량이 암이 걸릴 정도’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습니다.”(최종면접대상자)
23일 이데일리가 취업정보사이트 ‘인크루트’에 의뢰해 금융권 취업 대상자 577명들에게 ‘선호 은행’을 물은 결과다. 설문에 응답한 사람 중 절반(52%·복수응답) 이상이 국민은행을 선택했다. 2,3위 은행과 격차가 크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을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2위를 차지했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은 외국계 은행보다도 낮은 6,7위를 차지해 관심을 끌었다. 하나은행에 입사를 원한다는 응답은 10%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특징 중 하나는 젊은 구직자들이 ‘돈’보다 ‘근무여건’을 선택한 것. 선호 은행을 꼽은 이유로 ‘근무여건과 복지(33%)’가 가장 많았다. ‘임금 수준(12%)’은 ‘은행의 비전(22%)’과 ‘직장의 안정성(17%)’에도 밀렸다. 임금 수준은 ‘그냥 이미지가 좋아서’라는 답변과 같은 수준이었다.
10년 뒤 리딩뱅크로는 ‘국민은행’이란 전망이 많았다. 응답자의 40%가 선택했다. 그다음으로 신한, 우리, 기업, 외국계 은행 순. 5년 뒤 합병을 앞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인크루트가 지난 13~18일 6일간 금융권 기업 취업 준비 경험이 있는 구직자 577명을 대상으로 이메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4.08% 포인트이며, 신뢰 수준은 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