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한화증권은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이 건설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중장기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20일 말했다. 당장 부동산 거래가 늘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조동필 연구원은 “지난 17일에 발표된 ‘DTI 규제 보완 방안’이 단기적으로 건설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 5월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로 해당 지역의 DTI 적용치가 40%→50%로 상향됐지만, 즉각적인 거래 증가 효과는 미미했다”면서 “현재의 수도권 주택 수요 부진은 대출 규제에 따른 수요억제 영향이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조치의 영향으로 거래가 크게 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40대 미만의 이번 대책 수혜자는 일부에 불과하고, 60대 이상의 가구주는 이미 70% 이상이 주택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수요가 회복되는 시점에서는 미리 완화된 DTI 효과가 배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