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맥쿼리증권은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3000억원 미만에서 1조원 이상으로 늘려잡고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하회`로 유지했다.
맥쿼리는 9일자 보고서에서 "낸드플래시와 LCD 사업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의 영업마진은 1분기 -3%에서 2분기에 2%까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2분기 영업이익을 386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시장컨센서스는 850억원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곧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맥쿼리는 "낸드와 LCD 주문상황이 좋아지고 있고 2분기 후반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휴대폰과 D램 주문은 아직 불투명하긴 하지만 수요 회복보다는 고객들의 재고 비축 수요로 분명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맥쿼리는 "최근 주문 호조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속성에는 의문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메모리와 LCD 유휴설비가 다시 생산에 나설 수 있고 재고 비축이 강해지면서 설비투자에도 적극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벌써부터 LG디스플레이는 8세대와 6세대 램프업을 예상보다 더 일찍 발표했고 하이닉스도 웨이퍼와 설비투자를 늘리려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것.
그러나 맥쿼리는 삼성전자의 올해 EPS 추정치를 4844원에서 9889원으로 104%나 높였다. 영업이익도 2820억원에서 1조3420억원으로 크게 높였다. 내년 EPS 추정치도 27% 높였다. 내년 영업이익도 2조8100억원에서 3조691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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