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CJ투자증권은 LCD 가격 하락 추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대표종목인 LG디스플레이(034220) 적정주가도 하향 조정했다.
박상현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IT 패널가격은 감산 효과와 제한적이나마 성수기 효과로 인해 8월까지 하락한 후 9~10월에 안정화될 것"이라며 "11월 후반부터 비수기 진입에 따른 세트업체의 재고조정 개시로 재차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TV용 패널가격 또한 TV 업체의 연말 특수 효과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하락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전반적인 패널가격은 비수기인 내년 2분기 중반까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원가절감 폭을 상회하는 큰 폭의 패널가격 하락 및 세트업체의 재고조정에 따른 패널 주문 감소로 LCD 패널업체들의 3분기 실적은 감소할 것"이라며 "특히 재고 보유일수 증가와 패널가격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확대는 수익성 저하 폭을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 패널업체들이 재고 축소를 위해 7월부터 감산에 돌입했지만, 사실상 바이어스마켓(Buyer’s Market)으로 전환됐기 때문에 패널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LCD 업체들의 이익 또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최소한 내년 1분기까지 LCD섹터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한다"며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해 적정주가를 3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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