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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기업 사냥꾼에겐 못넘긴다"

박옥희 기자I 2007.04.25 07:31:24

다임러크라이슬러 노조, CEO에게 매각 반대 의사 밝혀
"마그나는 괜찮지만 커코리안은 안돼"
매각 작업 변수로 등장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미국과 캐나다, 독일의 3대 노조가 디터 제체 최고경영자(CEO)에게 미국 사업부인 크라이슬러를 매각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커크 커코리안
또 매각하더라도 사모펀드가 아니라 자동차 산업에 경험이 있는 인수자에게 매각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자동차노조연맹(CAW)의 제리 다이어스 대표는 이날 독일에서 열린 다임러크라이슬러 노동자 위원회 회의 후 "제체 CEO가 크라이슬러를 매각하지 않는 것을 원한다"며 "만약 크라이슬러를 분사하기로 결정한다면 (캐나다 자동차 부품공급업체인) 마그나 정도면 괜찮다"고 말했다.

다이어스는 "노조들이 오는 26일 20명의 다임러크라이슬러 이사들에게 노조의 입장을 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체 CEO에게 크라이슬러가 사모펀드에 매각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기업 사냥꾼으로 알려진) 커크 커코리안이 인수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회의에는 미국 자동차노조연맹(UAW)과 독일 금속노조인 IG메탈, 캐나다 자동차노조연맹의 위원들이 참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현재 사모펀드인 서버러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와 블랙스톤 그룹-센터브리지 파트너스, 캐나다 자동차 부품공급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 등이 크라이슬러 인수전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관계자 말에 따르면 현재 사모펀드인 서버러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와 블랙스톤 그룹-센터브리지 파트너스, 캐나다 자동차 부품공급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인수전에 참가하고 있다. 억만장자 기업 사냥꾼으로 알려진 커크 커코리안도 지난 5일 45억달러에 크라이슬러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뉴스 ☞ 다임러크라이슬러, 5월에 우선협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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