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영의 뉴욕인사이트)증시로의 자금유입

김준영 기자I 2004.11.15 08:25:28
[edaily] 지난주 미국뉴욕증시는 시장전반에 형성된 낙관론을 토대로 연준리의 성명서, 유가하락, 기업실적, 경제지표등이 모두 호재로 인식돼,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초에는 그동안의 상승분을 차익실현하려는 세력과 새로 유입되는 자금의 매수세가 맞서서 보합권을 유지하였으나 시스코의 미지근한 실적과 금리인상에도 시장은 동요하지않았다. 오히려 연준리의 성명서에서 나타난 경제성장, 델의 견고한 실적,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발표된 소매매출의 예상밖의 증가율등이 주후반의 시장견인의 촉매제로 작용하였다. 증시로의 자금유입도 계속되었다. 부시재선이후 11월 첫주에 23억달러가 주식시장으로 유입된데 이어 지난주에는 43억달러가 유입되었다. 그중에서 상장지수펀드(EFT)로는 일주일간 13억달러가 유입되었고 추세도 증가세이다. 평균적으로 주간으로 10억달러미만이 증시로 유입되는 것을 감안하면 큰폭의 자금유입 증가세이다. 또한 주식형 뮤추얼펀드로는 70억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러한 자금유입의 출처는 금리수준의 수익률을 내고있는 머니마켓안에서 대기중이던 자금으로 분석된다. 머니머켓은 66억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였다. 주간으로 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5% 상승한 10539, S&P500도 1.5% 상승한 1184으로 마감했으며, 나스닥은 2.3% 상승한 2085로 장을 마쳤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 상승한 423을 기록하였다. 기술적 분석으로는 S&P500이 뚜렷한 저항선없이 상승세를 타고있으며, 나스닥은 지난 4월과 6월말에 기록하였던 2055의 저항선을 돌파하였고 다우도 제약업과 보험업종목들의 부진속에서도 10500선의 저항선을 돌파하였다. 단기적으로는 상대적 약세를 보이는 반도체지수가 월초에 기록했던 424를 상향돌파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한다. 평균 주가총액 10억달러미만의 소형주 지수인 러셀 2000은 2.9% 상승한 621을 기록하여 올해 여러번 도전하였으나 실패하였던 저항선인 600선을 돌파한 상태이며 연초대비로는 11.7%의 상승율을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는 델타에러라인, 아리바, 오버스탁등이 50%이상의 상승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주에는 큰 이슈는 없으나, 몇개의 기업실적과 경제지표들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적발표로는 소매업과 기술주들이 관심부문이다. 홈디포, 휴럿패커드, 월마트(화요일),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넷워크어플라이언스, 인튜잇(수요일), 월트디즈니(목요일)등의 실적이 예정되어있다. 경제지표들 중에서는 물가지수와 지역제조업지수를 살펴야한다. 코아 PPI(화요일)와 CPI(수요일)의 예상치는 각각 0.1%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의 우려는 미약한것으로 보여지나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치는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월요일)와 필라델피아 페더 지수(목요일)는 제조업의 흐름을 보여준다. 지난 3주간 증시는 급상승하여 다우도 연초대비 상승으로 전환하였고, S&P500은 3년래 최고치, 나스닥도 2월초 수준으로 돌아왔다. 마켓 전반의 상승모멘텀을 부인할 수는 없고, 이미 많은 자금들이 증시로 유입되었으나 아직도 장밖의 많은 대기자금들은 매수의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 상승모멘텀은 연속적인 시장의 호재를 먹고 큰다. 반면에 시장의 호재가 고갈되는 시점은 조정의 출발점이다.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하려면 호재가 계속되어야하고 투자자들은 유가의 움직임과 경제지표, 기업실적등에서 촉매제를 찾을 것이다. 유가선물은 지난 금요일 47달러 32센트로 마감하여 하락세가 계속되고는 있으나 수요측면으로는 월동을 앞둔시기여서 난방유 비축으로 인한 수요증가가 예상되며 나이지리아사태의 불안등으로 인한 공급부족우려도 여전히 남아있다. 한편 달러의 계속되는 약세도 증시에는 잠재된 악재이다. 어째든 지금은 강세장임에는 분명하고 큰 폭의 조정은 예상하기 힘들지만, 상승세를 뒷받침하던 호재가 부족할 때 유가의 상승반전이나 달러약세등이 차익실현욕구의 핑계거리가 될 수 있음은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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