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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달러약세 급물살..1100원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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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구 기자I 2004.11.08 08:31:04

(주간전망)유로나 엔에 비해 절상폭 적어
글로벌 달러약세 막을 변수 별로 없을 듯
중국 절상 시사여부 및 한·일 양국 개입 관심

[edaily 강종구기자] 강력한 지지선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달러/원 환율 1100원선이 위협받고 있다. 10원만 떨어져도 지지선이 붕괴되는 가운데 거의 모든 주요국 통화에 밀리고 있는 미국 달러화를 구해줄 장수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환율 하락에 대해 외환당국의 개입의지가 약해졌기 때문이라거나 그동안 절상되지 못하다 한꺼번에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소규모개방경제국인 한국의 원화가 글로벌 달러약세의 거대한 흐름으로 인해 다른 통화들과 함께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 기사는 11월7일 11시11분 edaily `FX플러스`에 게재됐습니다) 실제로 달러화는 미국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자 가파른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적자재정을 통해 경기부양을 추진하는 부시 행정부의 재정정책으로 볼때 미국의 엄청난 쌍둥이 적자 축소가 상당기간 어렵다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고 이로 인해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도 공세가 심해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일단 절상 속도의 조절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다. 지난 2일 환시채 1조원을 발행한 외환당국은 급격한 하락을 방어하는데 나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과 역외 달러매도세가 강해 큰 효과는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역시 `결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시장에 엄포를 놓았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배수진을 칠 것으로 보였던 달러당 105엔선에서 슬슬 뒤로 물러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강력한 구두개입과 달리 실제 액션이 보여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일본 정부가 103엔 이하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방어선이 후퇴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더구나 미국 10월 고용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6일 유로/달러 환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달러약세는 멈출 기색이 없어 한국이나 일본 당국이 `무리한 개입`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양상이다. 달러/원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나홀로 하락`도 아니고 유독 빠른 절상도 아니다. 원화가치는 5일 현재 지난 10월초 대비 3.3% 절상됐다. 일본 엔이나 캐나다달러 및 유로 등에 비해 절상속도가 더딘 편이다. 물론 달러 페그제를 채택하고 있거나 환율변동폭을 제한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 통화보다는 절상률이 높다. 집권 2기 부시 행정부는 비록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몰아붙인 케리후보보다는 덜하지만 집권 1기에 비해 통상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의 최대 과제중 하나가 경상적자 축소이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위안화 절상압력도 보다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중국 정부나 인민은행도 `시기만이 남았다`는 식의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다. 당분간 달러약세 행진을 막을만한 변수는 별로 없어 보인다. 부시행정부의 국가경영 스타일로 볼때 재정적자와 경상적자의 조기 축소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럽을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미국 달러표시자산 처분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는 개선에도 불구하고 달러를 강세로 돌려놓는데 실패했고 이달 FRB가 금리를 한차례 더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또한 12월에는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전망이 강한 상황이다. 여기에 일본 3분기 성장률은 전분기에 비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도 하락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환시채 1조원 발행이 9일 예정돼 있으나 환율의 방향을 돌려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지는 않는다. 또한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순매도는 이달들어 순매수로 돌아선데다 수출은 증가율이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20억달러 이상의 상품수지 흑자가 유지되는 등 달러공급이 우위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재경부가 올해 공언한 대로 `집중의 미학`에 해당하는 공격적인 개입에 나서지 않는한 원화 환율도 글로벌 달러의 흐름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보인다. 이에 따라 달러당 1100원선이 일시적으로 붕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최근 급락에 대한 반작용이나 정부의 개입과 이에 동반한 저점매수가 등장할 수도 있어 환율 하락속도는 다소 둔화될 여지가 있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달러약세에 제동을 걸고자 나서고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대해 긍정적인 재해석, 이를테면 9월 고용지표의 부진이 일시적인 것이었다는 시각이 확산되고 미국 금리인상의 연속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면 환율은 일시적 상승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주 환율은 1090~1120원의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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