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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회담 앞서 미-우크라 회담…美 '낙관', 러시아 '신중'

정다슬 기자I 2025.03.24 06:22:24

부분휴전 합의에도 러-우크라간 공격 이어져
美 "흑해해상 휴전부터 휴전전 논의 이어갈 것"
러시아는 "이제 시작일 뿐"…우크라 "푸틴 공격 멈춰야"

2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속에서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오데사의 쇼핑몰 전경.(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과 러시아 간 회담에 하루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회담이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뤄졌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끄는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팀과의 회담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시작했다”며 “의제 가운데 에너지 및 중요 인프라 보호를 위한 휴전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회담에 참석한 자국 대표단이 “완전히 건설적인 방식으로 일하고 있다”며 “하지만 오늘 우리가 어떤 말을 파트너들에게 하든, 푸틴이 공격을 멈추라는 진짜 명령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양자회담은 아직 계획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을 중재자로 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평화협상은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해서는 공격을 30일간 중단하는 ‘부분 휴전’에는 합의했지만, 여전히 공격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러시아의 대규모 드론 공격이 밤새 수도 키이우에 이뤄지며 5세 어린이를 포함한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도 자국 남서부 지역을 겨냥한 우크라이나 드론 59기를 방공망이 격추했다며, 이 공격으로 로스토프 지역에서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특사인 스티브 위크코프는 이날 폭스뉴스에서 휴전에서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그는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화를 원한다는 느낀다”며 “월요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양국간 간 흑해 해상에서의 휴전에 관련된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로부터 자연스럽게 전면적인 무력 충돌 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4월 20일까지 휴전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계획에 정통한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마이크 월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이 전쟁 종식을 목표로 한 다양한 신뢰 구축 조치를 논의 중이라며 그 중에는 러시아로 납치된 우크라이나 아동들에 대한 신병 인도 등에 대한 논의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보다 광범위한 협상 목표에 대해 월츠 보좌관은 흑해에서의 휴전이 합의된 후에는 “통제선(line of control), 즉 실제 전선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논의에는 검증 메커니즘, 평화유지군, 현재의 전선 동결과 같은 세부 사항들이 포함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보다 광범위하고 항구적인 평화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국영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길의 시작점에 있을 뿐”이라며 “어려운 회담을 앞두고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라아노보스티 통신은 그리고리 카라신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장과 세르게이 베세다 연방보안국(FSB) 국장고문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 대표단에서 흑해 곡물 운송 사안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 사이에서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의 평화협정에 고무돼 다른 이웃국가를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나는 그가 유럽 전체를 차지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지금은 제2차 세계대전 때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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