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이용료 인상 혈투
2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19일 오후 10시 9분 원화 예치금 이용료율을 연 1.3%로 공지했다. 그러나 빗썸이 오후 11시 20분 연 2.0%로 공지하자, 업비트는 39분 만인 오후 11시 59분에 연 2.1%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빗썸은 20일 자정 업비트의 공지 후 연 2.0%에서 다시 연 2.2%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코빗은 20일 오전 1시에 원화 예치금 이자율을 연 2.5%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전의 연 1.5%에서 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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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상 경쟁은 19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따라 이루어졌다. 이 법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는 고객 예치금의 철저한 관리 및 보관 의무와 함께 예치금 이용료를 고객에게 지급할 수 있게 됐다.
고객들은 원화 예치를 통해 이용료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원화 예치금의 활용도가 높아졌다. 각 거래소는 고객 유치를 위해 예치금 이용료율을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는 시중은행의 파킹통장 이자율(연 2% 내외)과 비교해 낮지 않은 수준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들이 유사한 수준으로 예치금 이용료율을 맞춰야 한다는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이용자보호법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도록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