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유통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부터 도심 주택가와 가까운 2종 근린생활시설에도 MFC가 들어설 수 있게 됐다. MFC란 주문 수요 예측, 재고 관리를 통해 고객의 주문 즉시 배송이 가능한 시설이다.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배민 B마트처럼 고객 주문 후 30분~1시간 이내 ‘분’ 단위 배송하는 업체들이 늘어날 수 있단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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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규제철폐 구상대로면 컬리, 쿠팡, SSG닷컴 등이 점유해온 새벽배송 시장은 대형마트업체들이 가세하면서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은 신선식품 분야에서 강한데다 전국 곳곳의 대형매장과 SSM(기업형수퍼마켓)을 MFC처럼 운용할 수 있다.
대형 물류센터도 계속 늘고 있다.
롯데마트는 내년 말 완공 목표인 부산을 비롯해 전국 6곳에 총 1조원을 투입해 물류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이커머스 사업의 핵심인 배송 인프라 강화책이다. 이를 발판 삼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상이다.
중국 이커머스인 알리익스프레스도 올해 안에 국내 물류센터 건립을 예고, 현재 3~5일 걸리는 중국 직접구매(직구) 배송 시기를 대폭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프라에 먼저 투자하지 않으면 레드오션이 된 이커머스 시장에서 배송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낮추기 어렵다”며 “대형 물류센터부터 MFC까지 인프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