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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 글로벌 공급망 재구축 수혜…북미 매출 증가-하이

김응태 기자I 2023.01.02 08:04:29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일 고영(098460)에 대해 글로벌 공급망 탈세계화로 생산 거점 재배치에 대한 투자 확대가 본격화하면서 북미 지역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41.2%이며, 전거래일 종가는 1만2750원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영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75% 증가한 2762억원, 영업이익은 6.3% 늘어난 44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지난해 중국 락다운 영향에도 불구하고 북미지역 생산거점 재배치가 본격화함에 따라 3D 검사장비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자동차 전장향 매출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현실화로 전방 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이 불가피하지만, 글로벌 공급망 탈세계화로 생산거점 재구축에 대한 투자가 전개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반도체, 2차전지, 주요 광물 등 주요 산업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통해 중장기 미국 내 제조 역량 제고를 추진 중이다. 특정 국가에 집중됐던 생산 거점이 산업별로 특화된 국가로 다원화하면서 고영의 3D 검사장비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글로벌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및 자동차 전장 고객사로부터 생산 거점 재배치에 따른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점쳤다.

의료용 로봇 성장성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영은 3D 측정검사 기술을 기반으로 한 뇌수술용 의료로봇 ‘카이메로’를 개발했다. 이미 국내에서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에 카이메로를 공급했으며, 향후 뇌수술 외에 다른 신경외과 수술로도 적용범위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올해는 2대 이상의 로봇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대형병원 판매 확대를 통해 트랙 레코드를 쌓은 이후, 올해 하반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 FDA 승인을 획득해 미국 의료 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으로 의료용 로봇의 성장성 등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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