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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중앙경제공작회의, 내년 민간 소비회복 최우선…투자 대응은"

이은정 기자I 2022.12.19 07:35:58

대신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매년 12월 개최되는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에는 민간 소비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는 ‘위드 코로나’ 수혜 업종과 정책 지원 테마로 대응해야 한다는 투자 의견이 제시됐다.

대신증권은 19일 올해 개최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지도부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안정 최우선, 안정 속 성장’을 경제 정책 기조로 확정한다고 발표한 점을 짚었다. 이 자리는 중국 최고위 정책 결정자, 지방정부 고위 관료, 국영기업 대표 등 수백 명이 참석해 다음해 경제 운용 방향을 결정한다.

회의를 한 달여 앞둔 11월, 중국의 경기와 주가 상방을 막는 압력으로 작용했던 ‘제로 코로나’ 방역이 예상보다 적극적으로 변화했다. 이에 따라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중국과 홍콩 증시가 강하게 반등했다.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경제공작회의 또한 연기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회의 전부터 혼란이 있었으나 예정대로 개최되면서 중국 리오프닝 준비와 속도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졌다는 평이다.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내년 민간 소비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경제의 합리적 성장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서에서는 시진핑 수석 임기 내내 거론괘온 국진민퇴(國進民退, 국영기업에 대한 지원과 발전이 강화되는 반면 민영기업은 규제와 통제 강화) 색깔은 옅어지고, 친(親)민간기업, 친(親)시장적 톤을 더했다. 플랫폼 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도부는 4년 만에 공유 경제와 민간소유제 경제 두 가지를 공동 발전한다는 내용의 문구를 다시 내걸며 민간기업의 경영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이에 따라 공동부유 정책은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예상보다 빠른 리오프닝 기대로 급등했던 중국과 홍콩 증시는 되돌림을 보이고 있다고 봤다. 기대로 반등한 증시가 펀더멘탈로 수렴하는 과정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리오프닝을 경험한 선진국 사례를 살펴보면,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어도 확진자 혹은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 그 자체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는 패턴을 보였다”며 “이 과정에서의 공포와 사회적 혼란은 증시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리오프닝 기대보다 안정된 회복에 이르기까지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중국 지도부와 정책당국은 이러한 혼란 속 달성해야 할 안정적 성장에 대한 부담이 1분기에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위드 코로나 1차 수혜주(오프라인 서비스 섹터) △정책 지원(기술자립, 그림4) 테마를 내년 상반기 대응 전략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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