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하는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치명적인 합병증 및 급사 위험이 있어 조기 발견과 적시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심장 판막 질환’은 최근 고령화로 예전보다 더 많은 빈도로 발생하고 있는 대표적인 심장질환이다. 치료는 초기에 약물 치료를 시행하지만, 약물 치료 효과가 없으면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신성호 교수는 “사람들은 절개 부위가 큰 심장 수술에 많은 두려움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최근 심장 수술은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적 심장수술로 발전하고 있어, 더 많은 환자가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장은 가슴뼈 뒤 흉부 중앙에 있기 때문에 기존 심장수술은 가슴 정중앙을 25~30cm 절개 후 가슴뼈를 열고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소침습적 심장수술’은 오른쪽 옆 가슴 늑골 사이 또는 앞가슴 상부 일부를 5~7cm만 절개하고 수술을 시행한다.
신성호 교수는 “최근 일시적으로 심장 기능을 기계장치로 대신하는 ‘체외순환기법’과 내시경 기자재 개발 등 다양한 기술이 발전하면서 최소침습적 심장수술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기존 심장수술은 수술 후 상처와 가슴뼈가 회복되기까지 약 2개월이 소요되지만, 최소침습적 심장수술은 회복되기까지 2주 정도로 매우 빠르다. 또, 절개 크기가 작아 수술 후 통증과 감염, 출혈 등 합병증 위험이 적으며, 수술 흉터도 작아 특히 젊은 여성의 만족도가 높다. 최소침습적 심장수술이 가능한 심장질환은 승모판막, 대동맥판막, 삼첨판막 등 판막질환과 심방중격결손 등 선천성 심장기형 수술, 심장 부정맥 수술, 심장종양 절제술 등 다양하다. 신성호 교수는 최근 심장 판막 질환 중 가장 흔히 발생하는 대동맥판막협착, 승모판막부전과 심방중격결손 등 심장 관련 질환에 최소침습적 심장 수술을 모두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신성호 교수는 “최소침습적 심장수술은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과 통증 등에 대한 걱정과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심장질환이 있음에도 제대로 심장질환을 치료하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