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지수는 지난주 1.12% 하락하면서 2주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28일 종가 기준 달러화 지수는 110.75로 최고치였던 9월 26일(114.10) 대비 2.9%로 하락했다. 11월 미 FOMC를 앞두고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 소위 피벗(Pivot) 기대감이 재차 고개를 들면서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여기에 영국 금융시장 시장과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영향도 달러 강세기조가 한 풀 꺾인데 일조했다.
반대로 유로 가치는 2주 연속 상승하면서 한때 패리티 수준을 회복하는 강세를 보였다. 영국 금융시장 안정과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이언트스텝(75bp) 결정 및 천연가스 가격 하향 안정세 등이 유로 반등에 힘을 더했다.
위안화 불안은 지속됐다. 시진핑 주석 집권 3기에 대한 우려, 소위 차이나 런 리스크가 확대되고 미국 빅테크 실적 부진에 따른 홍콩 증시 불안 등이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을 높였다. 원·달러 환율은 불안한 하락세를 보였다.
박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는 원화 강세 요인이지만 국내 신용 리스크 및 ‘차이나 런’에 대한 우려감 등이 원·달러 환율의 낙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주택시장의 급격한 냉각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고 ISM 제조업 지수 역시 기준선(50) 까지 둔화되었다는 점은 미 연준의 피벗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고 봤다. ‘차이나 런’ 리스크의 완화 여부도 원화 추이와 관련해 중요한 변수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만약 ‘차이나 런’ 리스크가 지속된다면 국내 신용리스크 우려도 확산될 수 있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역시 확대될 수 있다”며 “11월 FOMC회의 결과가 일단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이지만 중국 리스크와 이와 연동된 국내 신용리스크의 진정 흐름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