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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090430)도 공매도 순위 4위에 올랐다. 거래대금 중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28.56%였다. 공매도 비중 증가배율은 1.42배였다. 뒤를 이어 5위는 한국콜마(161890)로 공매도 비중은 28.16%를 기록해 아모레퍼시픽과 비등했다. 공매도 비중 증가배율은 1.47배로 집계됐다.
휠라홀딩스(081660)와 호텔신라(008770)는 각각 공매도 순위 7위와 9위에 진입했다. 휠라홀딩스의 공매도 비중은 24.95%, 호텔신라는 24.18%를 기록했다.
지난달(6월 29일 기준) 말 공매도 잔고 상위 10개 종목에도 리오프닝 종목이 과반을 차지했다. 1위는 롯데관광개발(032350)로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8.22%를 기록했다. 이외에 △호텔신라(2위) 7.25% △한국콜마(6위) 4.11% △아모레퍼시픽(8위) 3.92% △GKL(114090)(10위) 3.1% 등의 비중을 나타냈다.
리오프닝 종목들이 공매도 타깃이 된 것은 2분기 실적이 인플레이션으로 원재료 가격 부담이 상승한 데다,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리오프닝 효과가 반감됐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리오프닝 업체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중국 상하이 지역의 봉쇄 조치가 해제됐지만, 개인 방역 기조는 강하게 유지된 이유에서다.
다만 증권가에선 하반기부터 중국 수출 비중이 큰 리오프닝 업체 위주로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말 해외 입국자의 격리기간을 3주에서 10일로 단축하고, 지역 간 이동통제를 사실상 해제하면서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화될 여지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달부터는 콘서트, 극장, 운동시설 등 다중이용시설도 순차적으로 개방한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에는 중국 락다운 영향을 받아 화장품 등 중국향 소비재 기업이 타격을 입었지만 최근에 봉쇄 조치가 정상화되고 리오프닝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하반기에는 2분기보다는 나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리오프닝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점쳐지자 최근 다수의 외국인들이 공매도 숏커버링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숏커버링은 공매도로 빌린 주식을 되갚기 위해 주식을 다시 매수하는 행위로, 통상 투자자들은 주가가 반등하기 전 저점일 때 숏커버링 포지션을 취한다. 그래야 공매도로 먼저 매도한 주식 대비 새롭게 매수한 주식 간 가격 격차가 커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숏커버링을 확인하기 위해선 공매도 잔고 비중이 감소하면서 순매수 금액이 확대돼야 하는데, 리오프닝 종목에서 그런 경향이 감지되고 있다. 일례로 LG생활건강의 경우 지난달 29일 공매도 잔고비중은 1.65%로 전주(6월22일) 대비 0.1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들의 순매수금액은 같은 기간 약 250억원 증가했다.
이외에도 최근 일주일간(6월27일~7월1일 외국인 순매수 상위 순위에 LG생활건강(1위), 아모레퍼시픽(4위), 호텔신라(13위) 등이 오르며 리오프닝 종목이 집중 매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