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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테크 기업 발굴을 맡을 심사역으로는 이승진 팀장을 채용했다. 이 팀장은 서울대 바이오시스템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자동차 연구소에 입사해 현대 아반떼와 기아 씨드 등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신기술과 신사양을 적용·검토했다. 이후 뮤어우즈벤처스를 거쳐 인라이트벤처스에 합류했다. 그간 커리어를 토대로 모빌리티, 반도체 등 기술업체 투자를 담당한다.
스케일업을 이끌 인력은 강정은 팀장이다. 필요한 인력을 연결해주거나 대기업과의 협력 도모 등 피투자기업들의 빠른 성장을 돕고 홍보와 엑시트를 지원한다. 리스크관리 업무도 맡는다. 강 팀장은 한양대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등에서 공공 스타트업 지원 경력을 쌓았다. CJ와 LG, 삼성, KB카드 등 여러 대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스타트업 스케일업 전문성을 확보했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창업 경험이 있어 스타트업 팀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최장희 팀장은 대기업-스타트업 간 오픈이노베이션 업무를 담당하면서 인라이트벤처스가 올해 말 론칭할 유엔 산하 GCF 자펀드 및 프로그램 운영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해당 펀드는 유엔 산하 국제금융기구 GCF가 출자하는 것으로, 인라이트벤처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센토벤처스와 공동 위탁운용사(Co-GP)를 구성해 지난해 8월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다. 내년부터 해당 펀드를 통해 국내 중소·중견기업 중 스마트시티와 수자원, 푸드테크 등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업체들이 동남아 현지 업체에 기술 이전을 할 수 있도록 컨설팅부터 투자까지 다방면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최 팀장은 2009년부터 창업기업 연구개발(R&D)과 사업화를 지원하면서 인큐베이팅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중소기업융합중앙회 등을 거쳐 2014년부터 한국엔젤투자협회에서 팁스(TIPS) 프로그램을 맡아 기술 창업기업 발굴과 투자, 민간 투자사(운영사) 선발 및 관리 업무를 수행했다.
인라이트벤처스는 현재 2750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운용 중이다. 다양한 기술기업에 대해 직접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스타트업 팁스와 스케일업 팁스, 소재부품투자기관협의회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꾸준히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신선제품 재사용 배송박스 개발사 에임트, 개인용 방송장비 피보 하드웨어 쓰리아이, 렌터카 예약 플랫폼 ‘제주패스’를 운영하는 캐플릭스, 표적 단백질 분해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업테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