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한 달간 나스닥과 다우 산업 지수가 각각 5.1%, 4.2% 오른 반면 월마트는 9.5%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시장 대비 양호한 상승률을 기록한 이유는 소비자 물가 상승에 따라 할인점 기업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월마트의 주가가 오른 것은 우호적인 사업 환경뿐만 아니라 자체 경쟁력을 보유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우선 가격 경쟁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할인점 중에서도 월마트의 가격대는 가장 낮다”고 말했다.
월마트가 선보인 유료 멤버십 ‘플러스’도 고객을 확장시킨 이유 중 하나다. 월마트 고객은 월 12.95달러의 플러스 이용료를 지불하면 당일배송, 무료배송, 헬스케어 처방전 무료 제공, 주유비 할인 등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스포티파이와 제휴하며 서비스를 확장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월마트는 스포티파이와 제휴를 통해 월마트 플러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6개월 프리미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유료 멤버십 경쟁력 강화에 따라 올해 월마트는 온·오프라인 모두 양호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월마트가 물가 상승 국면에서 가장 적합한 투자처로 제안했다. 그는 “월마트의 2023년 예상 PER은 22배 수준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20년보다 낮다”며 “코로나19에 따라 미국의 온라인 식품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 내 배송 거점으로 쓸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이 가장 많은 월마트는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주가 조정 시 긍정적인 관점에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