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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결은 삼성 판정승…삼성 vs 모토로라 조개껍데기폰 2차전
폰아레나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IT 신제품 소식에 정통한 유출가인 에반 블래스를 인용해 모토로라의 새로운 폴더블폰인 ‘레이저2’(가칭)가 8월 말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에반 블래스는 트위터를 통해 “‘오디세이(Odyssey)’ 라는 코드명을 가진 클래식 모토로라 레이저(RAZR) 브랜딩을 채용한 차세대 휴대전화가 8월 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제품명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레이저2’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모토로라는 올해 2월 상하로 접히는 클램셸(조개껍데기) 방식의 폴더블폰을 선보이면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자사의 폴더폰 레이저에서 이름을 따왔다.
당초 9월 출시로 알려졌던 레이저2의 출시 시기가 앞당겨진 이유가 갤럭시Z 플립 5G를 의식해서라는 분석도 나온다. 두 제품은 같은 클램셸 타입의 폴더블폰으로 레이저와 갤럭시Z플립(4G) 모델이 이미 올해 2월 북미 시장에서 대결을 벌인 바 있다.
레이저의 판매량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1차전은 갤럭시Z플립이 판정승을 거뒀다는 평가다. 내구성과 디자인 면에서 모두 좋은 점수를 받았으며, 가격도 레이저에 비해 저렴해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비)면에서도 우위를 점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은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서도 선방하며 50만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저2는 갤럭시Z플립과 같은 6.7인치(펼쳤을 때) 디스플레이에 5G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이 북미 시장에만 출시된 반면, 레이저2는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보여 ‘조개껍데기폰’ 시장 주도권을 두고 한판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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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면 접는폰 경쟁도 후끈…삼성·화웨이 폴더블폰 신작에 MS도 가세
하반기 대(大) 화면 폴더블폰 시장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펼쳤을 때 7인치 이상의 화면으로 태블릿과 비슷한 사용경험을 제공하는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은 현재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양분하고 있다.
화웨이의 ‘메이트X’와 ‘메이트Xs’가 미국 제재 등으로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는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중남미, 인도 등 전 세계 60여개 국가에 출시됐다.
삼성은 오는 8월 초 온라인으로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폴드2와 갤럭시Z 플립 5G를 함께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폴드2의 내부 디스플레이는 7.7인치로 전작에 비해 0.4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는 6.23인치로 1.63인치 각각 커진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인폴딩 방식이다.
화웨이도 3분기 중에 세 번째 폴더블폰 ‘메이트X2’를 내놓을 예정이다. 전작인 메이트X와 메이트Xs는 바깥면에 플렉서블 디플레이가 적용된 아웃폴딩 방식이었으나, 신작은 갤럭시폴드와 같은 인폴딩 방식으로 전해졌다. 스타일러스 펜을 탑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대화면 스마트폰 경쟁에 뛰어든다. MS는 2017년 윈도우폰 플랫폼 사업을 접은지 3년만에 ‘서피스 듀오’로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한다. 폴더블폰이 아니라 LG전자의 ‘V50’ 시리즈와 같이 듀얼스크린을 적용한 제품으로, 오는 7월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피스 듀오는 5.6인치 디스플레이 두 개를 채택해, 기기를 펼치면 8.3인치 태블릿처럼 사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