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쫙!]오늘부터 마스크 안쓰면 혼잡한 지하철 못 탄다

신현지 기자I 2020.05.13 00:30:18

① 강북구 경비원 극단적 선택…경비원 처우 개선 필요
② 서울시, 이태원 일대 방문자 익명 검사 실시
③ 혼잡한 지하철 마스크 미착용시 승차 제한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단지 내 주차 문제를 시작으로 서울 강북구 우이동 한 아파트 경비원이 주민에게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행을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벌어졌다. 사진은 12일 해당 아파트의 경비실이 비좁고 열악한 환경을 보이는 내부 모습. (사진=뉴스1)


첫 번째/ 폭행당한 경비원의 억울한 죽음청원 등장

지난 10일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근무한 경비원 A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어요. A씨의 유서 속 ‘억울하다’는 말에 따라 "저희 아파트 경비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어요.

강북구 한 아파트 경비원 극단적 선택

서울 강북경찰서는 10일 우이동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50대 남성 A씨가 이날 오전 2시께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어요.

A씨는 지난달 21일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 이중 평행주차해놓은 차량을 밀어서 옮기려 했다가 차주인 50대 B씨와 시비가 붙어 폭행당했다며 지난달 28일 경찰에 B씨를 고소했어요. 고소장에는 A씨 코뼈가 부러질 정도의 폭행이 있었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어요.

경찰은 A씨가 ‘억울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긴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어요.

B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조만간 B씨를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에요.

경비원에 머슴호칭에 수술비 협박 의혹

A씨가 B씨에게 받은 문자메세지에 따르면 A씨가 자신을 밀치는 바람에 다쳤다면서 "수술비만 2000만원이 넘고 장애인 등록을 해야 한다"고 적혀있었어요. 또한 경비원을 '머슴'이라고 칭하며 문자를 남겼어요.

B씨는 쌍방폭행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근거로 목 디스크를 앓고 있다는 '후유장해 진단서' 두 가지를 제시했어요. 진단서에는 사고 발생 장소와 일시, 내용이 다 지워져 있었지만 ‘교통사고 후’라고 적혀 있었어요.

또 다른 진단서에도 목 부상이 ‘지난해 교통사고 이후’라고 적혀 있고, 상대방이 밀어 넘어진 뒤 통증이 심해졌다는 내용도 있었어요.

진단서 발행일은 5월 4일로 경비원이 폭행을 당한 바로 다음 날이었어요.

숨진 경비원은 이 진단서들을 받아본 뒤 유서에 남긴 것처럼 "억울하다, 도와달라"며 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아파트 주민들의 추모와 눈물주민의 청원

이러한 가슴 아픈 소식에 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 경비실 곳곳에 추모 포스트잇을 붙이고 그 밑에는 작은 분향소를 마련했어요.

주민들은 “두 딸을 혼자 키워 큰 딸은 시집 보내 외손주도 있고 작은 딸은 같이 사는 것으로 아는데, 안타까워 어쩌나. 눈을 어떻게 감았을꼬. 마음도 여린 사람이 혼자서 감당하려고, 에효. 우리가 죄인이지 죄인. 지켜줬어야 했는데…”라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어요.

또한 아파트의 주민이 올린 “경비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국민청원도 등장했어요. 청원에 따르면 원래 아파트 주차장이 협소해 고생이 많았다며 입주민들이 B씨를 ?아내고 신고하려고 회의도 진행했다고도 나와 있었어요.

누리꾼들도 경비원들의 처우가 개선되어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보이고 있어요.

청원은 13일 오전 8시 기준 26만명을 돌파했어요.

이태원클럽에 붙어있는 ‘집합금지명령’(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이태원 클럽 방문자 익명 무료 검사 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사태로 인해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요. 이에 서울시는 성소수자의 신분 노출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익명검사를 실시하고 있어요.

이태원 방문자기지국 접속자 명단 전체 확보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경찰청과 통신사의 협조를 통해 어제와 오늘에 걸쳐 기지국 접속자 명단 전체를 확보했다"고 말했어요.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시기에 근처에 있었던 기지국 접속자 10,905명의 명단을 받고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고 해요.

또한 5개 업소에서 이용된 카드 이용자 494명의 명단도 확보해 검사 및 자가 격리토록 했다고 설명했어요.

박원순 시장 신분노출 우려할 필요 없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검사 대상자들이 신분노출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본인이 원한다면 이름을 비워둔 채 '용산 01'과 같이 보건소별 번호를 부여할 것이며, 전화번호만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어요.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도 “문제가 된 ‘특정 클럽’에 갔었다고 말하지 마시고, 그냥 이태원 일대의 유흥시설에 방문했다고만 말씀하시면 보건소에서 추가 질의 없이 바로 무료로 검사해드린다”며 적극적인 검사 참여를 촉구했어요.

힌편 12일 박 시장의 브리핑에 따르면 익명검사를 시작한 이후 지난 10일 약 3500건이던 검사건수가 11일에는 6544건으로 두 배 가량 대폭 증가했어요. 이는 익명 검사가 자발적인 검사를 이끌어내는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요.

더불어 박 시장은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태원 클럽인근에 계셨던 분들은 신변안전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조속히 자발적인 검체 검사를 받으시길 당부 드립니다. 감염병과의 싸움은 속도전입니다”라고 전했어요.

이태원 확진자 34.8%는 무증상, 경계 필요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7명 증가한 1만 936명이라고 밝혔으며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02명이었어요. 102명 가운데 73명은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했으며, 나머지 29명은 가족·지인·동료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어요.

하지만 그 중 36%이상이 무증상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어요. 따라서 지역 확산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서는 빠른 전수검사가 필요해요.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확진자 대부분이 20∼30대 젊은 층이어서 적극적인 검사와 자가격리 조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어요. 그는 “젊은 세대는 무증상 감염 비율이 높기 때문에 본인의 감염 가능성뿐 아니라 타인과 공동체로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어요.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역 4호선에서 바라본 한 열차내에 출근을 앞둔 시민들로 꽉 차 있다.(사진=이데일리)


세 번째/ 혼잡한 지하철, 마스크 미 착용시 승차 제한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생활 속 거리두기' 대중교통 이용 방안을 1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어요. 우선 지하철이 혼잡 단계에 이르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의 탑승을 제한하기로 했어요.

대중교통 혼잡 사전예보제 도입

서울시는 13일부터 대중교통 혼잡 사전예보제를 도입한다고 밝혔어요. 서울시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간대별, 노선별 혼잡 예상치를 도출해 이를 주간, 일간 단위로 제공할 예정이에요.

주간 단위 혼잡도 정보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포털 사이트,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또타 지하철' 등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제공해요. 일 단위 정보도 TV와 라디오 방송, 포털 사이트, 역사 안내방송으로 제공하기로 했어요.

버스는 '버스 정보 안내 단말기(BIT)'를 통해 안내하며, 버스 도착정보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지하철 혼잡도별 마스크 착용 관리기준 마련

서울시가 마련한 '혼잡 사전예보'는 △여유 △보통 △주의 △혼잡 4단계에요.

여유 단계는 대부분 착석할 수 있고 통로가 여유로울 때로 안전요원이 승강장 내 질서를 유지를 도와요. 보통 단계는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상태이며 안전요원이 승객 분산을 유도해요.

주의 단계는 이동시 부딪힐 정도이며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해요. 마지막으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혼잡 단계는 빨강으로 표시돼요. 이는 열차 내 이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사람이 많은 상태이며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지하철을 탈 수 없어요.

출퇴근 시간대에 혼잡을 막기 위해 비상대기 열차가 투입되며 혼잡도가 170% 이상에 달할 때는 주요 혼잡구간에선 아예 무정차 통과할 수도 있어요. 혼잡도가 높은 2·4·7호선은 열차를 증회운행하고 그 외 노선들은 비상대기 열차를 배치해 혼잡상황 발생 시 즉시 투입할 예정이에요.

또한 마스크 미소지 승객을 위해 덴탈마스크를 전 역사의 자판기(448개소), 통합판매점(118개소), 편의점(157개소) 등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에요.

버스 혼잡도↑.. 증회·예비차량 투입

버스도 혼잡노선의 승객 수 추이를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증회 운행, 예비차 추가 투입 등 상황별 혼잡도 완화 대책을 시행한다고 해요.

1단계로 먼저 감회운행중인 차량 413대를 정상 운행하며 2단계로 혼잡도 130% 초과노선에 대해 배차 간격을 탄력적으로 조정·증회할 것이에요. 그 후에도 계속해서 혼잡하다면 3단계로 예비차를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에요.

마을버스도 각 구청과 협의해 혼잡 발생 노선은 증회와 차량 증차 등 단계적 혼잡도 완화방안을 시행할 계획이에요.

버스 승객이 실시간으로 차량 혼잡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보를 제공해요. 혼잡노선에 대한 승차를 자제하도록 BIT(버스 정보 안내단말기)를 통해 안내문이 표출되며 서울특별시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버스도착정보 홈페이지에서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스냅타임 신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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