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8년 한해 SK하이닉스의 실적 컨세서스(전망치)는 매출 41조 7317억원, 영업이익 22조 221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8.6%, 61.9%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SK하이닉스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0조원과 20조원을 나란히 넘은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영업이익률도 50% 선을 처음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세계 2위인 D램 점유율도 올 2분기 30% 고지(IDC 기준)를 첫 점령했다.
하지만 내년 전망은 메모리 가격 하락세 탓에 어둡기만 하다.
반도체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DDR4 8Gb 1Gx8 2133MHz PC향 범용제품) 고정거래가격은 10월과 11월 연이어 각각 10.74%, 1.64% 하락, 9월 8.19달러에서 11월 7.19달러로 1달러 하락한 상태다. 이달에도 가격 하락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D램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SK하이닉스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5조 78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자 Pick
실제 SK하이닉스는 지난 10월 말 세계 최초로 4D 낸드 구조의 96단 512Gb TLC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 연내에 초도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3D낸드에서도 5·6세대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신규 낸드플래시 생산시설인 청주 M15공장을 완공해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가면, 양산 능력에서도 경쟁사보다 우위에 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일본 도시바 메모리사업부 지분 인수를 통해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등 기술 협력에 대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새해 메모리 비트그로스(반도체 성장률)가 D램은 10%대에 그칠 전망이지만 낸드플래시는 4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SK하이닉스도 내년엔 낸드플래시의 기술 개발 및 양산 능력 확보에 좀 더 비중을 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