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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입안에 물집이…" 손씻기로 수족구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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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18.03.20 05: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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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사키바이러스 등 원인으로 5세 이하 많이 발병
유치원 등 집단생활서 전파 가능성 높아... 손씻기 등 위생관리 힘써야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옷깃을 세우게 하던 바람이 봄기운과 함께 제법 따스한 온기를 내뿜는다. 봄이 도래한 것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 환자가 늘어난다. 수족구병 환자는 기온이 상승하고 외부활동이 증가하는 3월 이후 주로 발생한다. 새학기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수족구병에 대해 알아본다.

◇ ‘물집 생기면 2~3일 격리해야’

수족구(手足口)병은 이름 그대로 손, 발, 입안에 물집이 잡히는 병이다. 미국에서도 수족구병을 ‘Hand-foot-and mouth disease’로 부른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Coxsackievirus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 71)에 의해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특히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생긴 수족구병이 콕사키바이러스보다 더 심하게 나타나는데 무균성 뇌막염, 뇌염, 마비성 질환 등 신경계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수족구병은 생후 6개월~5세 이하의 아이들이 많이 걸리고 침, 가래, 콧물,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된다. 수족구병은 열나는 감기와 거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개 가벼운 질환으로 미열이 있거나 열이 없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7~10일 후면 자연적으로 회복한다.

수족구병은 손, 발, 입 안의 안쪽 점막과 혀, 잇몸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영유아는 기저귀가 닿는 부위에 수포가 형성되기도 한다. 또 발열, 두통과 함께 설사, 구토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물을 삼키거나 음식을 섭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탈수 증상을 겪는 경우도 있다. 드물게는 뇌간뇌염, 뇌수막염, 급성이완성 마비,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 경우 치명적일 수도 있다.

이수중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족구병이 전염되는 시기는 대개 물집이 나기 하루 전부터 물집이 생긴 다음 3일 후까지다”며 “물집이 생기면 2~3일간 접촉을 피하고 물집이 사라지는 중이라면 약간 흔적이 남아있더라도 더 이상 격리시킬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수족구병 걸린 아이, 유치원 등원 자제를’

수족구병을 진단받은 영유아가 △38도 이상의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39도 이상의 고열이 있는 경우 △구토·무기력증·호흡곤란·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걸을 때 비틀거리는 경우에는 합병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열이 많이 나는 경우 해열제를 사용하고 그래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닦아준다.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렸다면 우선 잘 먹여야 한다. 입안이 아픈 아이가 잘 먹지 못할 경우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주는 것이 좋다. 따뜻한 음식보다는 찬 음식을 더 잘 먹을 수도 있다. 설사만 없다면 아이스크림 등을 줘도 상관없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주면 아파도 잘 먹는 경우가 많고 찬 것을 먹이면 입안이 얼얼해져 아픈 것도 좀 잊을 수 있다. 찬물도 괜찮다.

수족구병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시설에서 전파할 가능성이 크다. 비교적 전염성이 강해 한 아이가 걸리면 다른 아이들도 쉽게 걸릴 수 있다. 수족구병은 현재 백신이 없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서는 영유아들이 손씻기를 생활화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을 소독해 환경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좋다. 침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침예절도 준수해야 한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는 열이 내리고 입의 물집이 나을 때까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이수중 교수는 “아이가 입안이 아파 잘 못 먹는 경우 탈수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고, 잘 먹지 못하고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거나 열이 심하면서 머리나 배를 아파하고 토하는 등 뇌수막염이나 심근염이 의심되는 경우 바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족구병 예방 수칙

1.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에 철저한 손씻기

2. 아이들 장난감, 놀이기구 등 청결히 하기

3. 환자 배설물이 묻은 옷 등 철저히 소독하기

4. 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소아과 병의원에서 진료 받고 스스로 자가 격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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