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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로 유럽으로…해외 출장길 오른 금융권 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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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기자I 2017.06.0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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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이광구 우리은행장 말련·싱가포르 출장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은 다음주 유럽 IR
해외 둘러보며 사업기회 모색하고 경영전략 설명하고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용환 NH농협지주 회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국내 금융지주와 은행 수장들이 줄줄이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국내에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다. 전 은행권이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지만,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방문하면 아무래도 현지 금융당국과의 네트워크 구축이 수월하고 다양한 제휴기회 모색, 현지 직원 사기진작 등에서 효과가 있는 만큼 잇달아 순방에 나선 것이다. 현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경영전략을 설명하고 한국의 금융상황을 알리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오는 12일 출국해 15일까지 나흘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둘러볼 예정이다. 지난 3월 연임 후 첫 해외 출장으로 우리소다라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현지 저축은행 지분을 인수한 필리핀을 찾은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 동남아 방문이다.

우리은행은 공격적인 글로벌 진출 전략을 통해 현재 국내 은행 중에서는 최다인 글로벌 네트워크 258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에서 말레이시아에서는 사무소를, 싱가포르에서는 지점을 운영 중이다. 이 행장은 이번 출장에서 현장을 둘러보고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지난 4일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10일까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등 3개국을 방문한다. 지난 3월 초 취임한 이후 5월 초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면서 겸사겸사 신한은행 일본법인(SBJ은행)도 둘러봤지만, 해외 현장 점검을 위한 목적의 출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취임 초 전국을 돌면서 영업점을 방문하고 지역 고객 만나기에 주력했던 위 행장이 이제 국내 일정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해외 순방에 나선 것이다.

위 행장은 취임 후 한 달 반 만에 신한은행 베트남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이 현지 호주 ANZ은행의 소매금융 사업부문 인수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공략에 적극적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재 베트남 외국계 은행 중에서 가장 많은 18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4개 지점 설립에 대한 인가도 받았다. 여기에 ANZ 인수를 마무리하면 총 30개의 채널을 확보하게 된다.

금융지주 수장들도 해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2일부터 16일까지 유럽 방문길에 오른다. 영국과 프랑스, 스웨덴, 네덜란드 등의 주요 금융도시를 찾는다.

조 회장의 출장 목적은 해외 기업설명회(IR)다. 지난 3월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한 이후 최고경영자(CEO)로서의 경영철학과 중장기 경영전략 등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하고 이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주로 해외 국부펀드, 연기금, 글로벌펀드 등 중장기 투자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지난달 초 홍콩, 싱가포르 방문을 시작으로 해외 IR을 시작해 지난달 말에는 일본을 찾아 투자자들에게 신한의 경영전략을 설명한 바 있다.

김용환 NH농협지주 회장은 다음 달에 동남아를 찾을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여건이 되면 미얀마나 홍콩 등 다른 곳도 둘러볼 예정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작년 3월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만디리은행과 농업금융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추가적으로 협력할 만한 사항이나 현지 사업기회가 있는지를 직접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 수장은 취임 후 해외 법인이나 네트워크를 둘러보면서 해외 전략을 구상하는게 보통”이라며 “특히 은행의 수익원 확대가 고민인 가운데 해외 전략의 중요성이 더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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