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단연 세종특별자치시다. 문 당선인은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행정자치부와 미래창조과학부를 세종시로 이전하고 국회 분원을 설치하는 한편 세종~서울 고속도로를 조기 착공하는 방안 등이 주요 세부 계획이다. 실제 행정수도 호재에 힘입은 세종시 집값(KB주택가격동향 기준)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0.13% 오르며 전국(0.08%)은 물론 6개 광역시(0.11%)의 상승폭을 웃돌았다. 세종시 한솔동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부처의 추가 이전에 따른 인구 유입 효과는 크지 않지만 행정수도로서 역할이 강화된다는 데서 오는 상징적인 파급효과가 크다”며 “세종시는 지방의 강남과 같은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아파트 청약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달 올 들어 세종에서 첫 분양에 나선 ‘세종 힐스테이트 리버파크’는 104.8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청약 마감했다.
경남지역에서는 문 당선인이 김해 신공항을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김해지역 부동산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김해 신공항 확장 방안은 지난해 영남권 신공항으로 확정됐지만 이후에도 재검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문 당선인의 김해 신공항 지속 추진 입장에 따라 올 들어 3월 말까지 김해지역 미분양 주택은 감소세(395가구→348가구)를 보이고 토지 거래량(2281필지→2562필지)도 다시 늘어났다.
첫 삽을 뜬지 27년이 지난 호남권 최대 숙원사업인 새만금 개발사업도 새 정부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재인 당선인은 새만금 사업의 진척을 위해 청와대에 새만금 전담부서를 신설해 사업을 직접 챙기고 기본 인프라 구축을 앞당기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벌써부터 인근 땅값도 들썩이고 있다. 현지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대선 공약 이후 전국 각지에서 토지 투자 문의가 늘면서 새만금과 인접한 전북 부안군의 땅값은 지난 1년 새 3.3㎡당 5만~10만원 가량 값이 올라 4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문 당선인은 △충남 서산에서 경북 울진을 잇는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 건설 △스마트 융복합단지 조성 등 통해 대전 ‘4차산업혁명 특별시’로 육성 △춘천 레고랜드 성공 및 스마트토이 도시 조성 등을 지역 개발 공약으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