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영실업의 또봇에 이어 변신로봇 시장에 나타난 새로운 강자는 바로 헬로카봇입니다. 옥션에 따르면 어린이날 직전인 4월1일부터 25일까지 가장 많이 팔려나간 완구가 헬로카봇일 정도입니다.
헬로카봇의 첫 등장은 2013년 11월말경입니다. 손오공(066910)은 2009년 처음 선보인 영실업의 변신 자동차 로봇 완구 ‘또봇’에 대항하기 위한 신제품을 2013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대대적으로 선보입니다.
헬로카봇의 모델은 다름 아닌 ‘싼타페DM’과 ‘그렌져HG’, ‘아반떼’ 등 실제 자동차의 모습을 본 뜬 것입니다. 이를 위해 손오공은 현대자동차(005380)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합니다.
2013년 크리스마스 시즌까지만 해도 헬로카봇은 또봇의 인기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2013년 크리스마스는 영실업의 4단 합체 변신 자동차 완구 ‘또봇 쿼트란’이 지금의 터닝메카드와 같은 인기를 끌던 시절이었습니다.
헬로카봇이 본격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그 이듬해 애니메이션이 본격적으로 방영되면서부터 였습니다. 손오공은 2014년 어린이날을 앞두고 유튜브를 통해 1시간짜리 헬로카봇 애니메이션을 방영한 데 이어 8월부터는 KBS를 통해 본격적인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방영하게 됩니다.
첫 방영을 시작한 이후 헬로카봇은 본격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합니다. 헬로카봇은 첫 방영 이후 4개월만에 KBS 애니메이션 시청률 1위에 등극하고 인기에 힘입은 손오공은 5단 합체 로봇인 펜타스톰을 선보입니다. 2014년 크리스마스까지만해도 경쟁 로봇인 또봇 델타트론에 밀렸던 헬로카봇 펜타스톰은 그 이듬해 어린이날 판매 순위 1위에 오르게 됩니다.
펜타스톰 출시 이후 1달여 만에 새롭게 시작한 헬로카봇 시즌2에서도 LF소나타를 모델로 한 카봇 ‘아티’, 포니를 모델로 한 카봇 ‘마이스터’, 제네시스 쿠페를 모델로 한 카봇 ‘본’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카봇 마이스터는 포니를 모델로 한 만큼 다른 카봇의 스승으로 등장할 정도로 실제로 존재하는 자동차와의 연계성을 높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마이스터는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대사를 할 정도입니다. 심지어 시즌2 말미에는 최초의 버스 로봇(!)인 카봇 세이버까지 등장하며 인기를 이어가게 됩니다.
2013년 처음 등장한 헬로카봇은 3년이 지난 지금 영실업의 또봇을 누르고 어느새 최고의 인기 변신 완구가 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헬로카봇 시즌3도 지난 14일 18회차까지 방영을 마쳤습니다. 이에 맞춰 지난달에는 경찰 운송수단 4대가 합체하는 카봇 ‘K-캅스’와 동물 형태의 카봇 ‘우가바’와 ‘골드렉스’를 새롭게 선보이며 제품군을 다각화하는 추세입니다.
헬로카봇의 인기는 현대차와의 협업을 통해 적절한 고증을 거친 것이 큰 힘이 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실제 자동차와 유사하게 제품을 만들어 내는 만큼 애니메이션과는 무관하게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어른까지도 관심을 보일 정도입니다. 다만 시즌3에 들어서는 기존 자동차를 모델로 한 완구 출시는 점차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앞으로 출시될 헬로카봇이 현대차와는 다른 어떤 제품들로 인기를 이어갈 지 주목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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