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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도성환 사장이 새로 구성될 이사회에 참여하느냐 여부다. 과거 사례를 보면 도성환 사장이 새 이사회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
MBK가 직전에 인수한 코웨이(021240)의 경우 기존 대표이던 홍준기 대표와 김동현 대표가 모두 새 이사회에 참가했다. 하지만 홍 대표는 9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났고 현재는 김동현 대표만 이사회 멤버로 남아 있다.
유통업계는 MBK가 도 사장을 재신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도 사장이 유통업계 사정에 밝은데다, 홈플러스를 국내 2위 대형마트로 키운 역량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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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사장은 올해 초 신선식품 연중 상시 할인 등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홈플러스의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했지만, 홈플러스 매각 이슈가 불거지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었다.
하지만 MBK가 단기간에 홈플러스 재매각에 시동을 걸 경우 사정은 달라진다. 홈플러스를 안정적으로 경영하려는 도 사장은 MBK의 재매각 계획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도 사장이 홈플러스를 계속 경영하는 건 MBK와 도 사장이 홈플러스를 계속 키우겠다는 목표가 일치될 때 가능하다”며 “도 사장이 홈플러스 분할 매각을 지휘하는 경영진 자리에 계속 앉아 있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도 사장의 거취가 홈플러스 재매각 시점을 감지하는 풍향계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MBK가 조직 안정을 위해 도 사장을 일단 재신임 하더라도 재매각에 시동을 걸 경우 경영진을 교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도 사장이 자리에 계속 남아 있을 경우 홈플러스가 기존의 공격적인 영업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 경쟁사들도 도 사장의 진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A 대형마트 관계자는 “도 사장이 홈플러스를 계속 이끈다는 것은 MBK가 홈플러스가 공격적 영업에 힘을 실어줬다는 것”이라며 “매각 차익을 바라는 사모펀드여도 인수 후 바로 매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도 사장이 홈플러스를 계속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