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NO)세일’ 브랜드마저 콧대를 꺾고 파격 할인에 나섰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적용된 ‘출점 거리 제한’ 가맹사업법 개정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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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달부터 ‘화장품 원료 e-사전 정보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행한 식약청도 화장품 원료 정보와 표시 규제 등을 강화해 업계의 고통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창립(2004년) 이후 처음으로 전 품목 세일 행사를 단행한 스킨푸드는 ‘노(NO)세일’ 브랜드란 고집을 꺾었다. 그동안 스킨푸드는 세일을 자주해 정가로 사는 사람들이 손해보는 타사 정책을 비판하며 할인 대열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노 세일’이라는 고집을 꺾고 할인 뿐만 아니라 멤버십 제도도 개편했다. 기존 3단계였던 회원 등급제도를 4단계로 하나 더 추가하는 동시에 VIP 등급에 진입하는 장벽을 낮췄다.
에이블씨엔씨(078520)도 최근 저가 할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브랜드 ‘미샤’와 ‘어퓨’는 최근 쿠션 메이크업 제품을 출시하고 4000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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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의 지난해 매출액은 4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반토막 난 67억원을 기록했다.
심지어 아모레퍼시픽이 만든 ‘에뛰드하우스’도 지난해 3분기 매출이 771억원으로 전년대비 5.9%,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60% 이상 줄어들었다. 7개월만에 사장을 바꾼 ‘토니모리’는 상장 추진과 실적 개선 목표 등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파격세일은 이익이 별로 남지 않지만 간접 광고 효과 등을 기대하면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할인에 나서는 것”이라며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가 된 데다 가맹 규제 등의 문제도 있어 볼륨을 키운다는 생각보다는 내실을 다져 살아남자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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