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美, 대북 제재 행정명령 발동..'소니해킹' 후속조치

김혜미 기자I 2015.01.03 06:28:08

북한정찰총국 등 3개 기관·개인 10명 제재대상 지목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미국이 북한의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과 관련, 경제 제재를 포함한 강도 높은 제재 조치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은 성명에서 “계속되는 도발적이고 불안정하며 억압적인 움직임, 특히 소니 픽처스를 대상으로 한 파괴적이고 위협적인 해킹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재무부가 북한에 추가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는 내용의 행정 명령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행정 명령은 재무부가 북한의 기관이나 개인 등에 대해 미국 금융시스템 접근과 금융 거래를 금지시키고, 자산을 동결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제재 대상으로는 북한 정찰총국과 광업개발공사, 단군무역회사 등 3곳과 10명의 북한 정부 관계자들이 지목됐다. 재무부는 특히 북한 정찰총국이 소니 해킹 공격과 무기 거래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제이콥 루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파괴적이고 불안정한 행위에 대해 북한에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니는 지난해 11월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이메일을 비롯한 내부 정보가 유출됐으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을 암살한다는 내용이 담긴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개봉할 경우 9·11 테러 당시와 같은 공격을 받을 것이란 위협을 받았다. 최근 미 연방수사국(FBI)는 소니 해킹 공격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