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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 드레서랜드 6.3兆에 인수..美셰일가스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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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14.09.22 07:21:08

주당 80불, 총 60억불 현금인수..경쟁사 슐처 앞질러
알스톰 가스사업 인수실패 만회..美셰일가스 붐 편승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럽 최대 엔지니어링업체인 독일 지멘스가 미국 종합 에너지 생산장비업체인 드레서-랜드(Dresser-Rand)그룹을 60억달러(약 6조2700억원)에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지멘스가 주당 80달러 수준에 드레서-랜드 지분을 전액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인수대금 60억달러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앞서 유럽 동종업계에서 지멘스의 최대 경쟁사인 스위스 슐처가 주식 교환 등을 통해 드레서-랜드를 인수하는 방안을 협의해왔지만, 지멘스는 이번에 인수 조건을 높여 드레서-랜드측의 마음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지멘스는 총 760억유로(97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반면 드레서-랜드의 매출액은 30억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조 카이저 지멘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에너지시장에 손쉽게 진출함으로써 미국내 셰일가스 붐으로부터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멘스는 가스 터빈과 천연가스 추출용 장비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드레서-랜드는 콤프레셔와 터빈, 그외 다른 로테이팅 장비를 생산하고 있어 지멘스는 천연가스 생산과 관련된 장비사업을 더 확대하고 미국 셰일가스 생산에 주로 사용되는 수압식(프래킹) 시장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연가스 장비사업 확대를 원하고 있는 지멘스는 앞선 6월에도 프랑스 알스톰사의 가스터빈 사업을 인수하려고 했지만,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에 밀려 실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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