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설 명절인 10일 공식일정 없이 서울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인선 작업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부 출범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만큼 각 부처 장관과 청와대 비서실 인선을 통해 진용을 갖추는 것이 시급한 탓이다.
앞서 박 당선인은 연휴 직전인 8일 국무총리 후보자와 청와대 경호실장, 안보기획실장 등 1차 인선을 발표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설 연휴 이후 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2차 인선을 발표하겠다고 한 만큼 이르면 이번주 후반 경제부총리 등 17개 부처 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선 내용을 일괄 발표할 지, 검증이 마무리된 인선부터 순차적으로 발표할 지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박 당선인은 설 연휴에 앞서 9일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를 통해 국민 중심의 국정운영을 펼치겠다는 내용의 설 인사를 전했다.
박 당선인은 “설날이라는 말의 어원은 ‘낯설다’는 뜻이라고 한다”면서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면서 그동안의 낡은 것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또 “지금 우리나라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려고 한다”며 “과거의 국가 중심의 국정운영을 과감하게 바꿔서 국민의 삶을 중심에 두는 새로운 국정운영을 펼쳐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