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가 고객들이 꼭 필요로 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늘려가면서 ‘낡은’ 이미지를 털어내고, ‘친근한’ 이미지로 고객들에게 한발짝 더 다가서고 있다. 이런 차별화된 서비스는 우체국이 최근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조사(KCSI)에서 14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된 ‘e-그린우편’이 대표적이다. 이는 발송내용과 이미지 파일 등을 받는 사람 주소와 함께 파일로 작성 후 가까운 우체국이나 인터넷을 통해 신청하면 해당 파일을 실제 우편물로 제작· 배달해주는 서비스이다.
제작 과정도 손쉽다. 고객이 우체국에 파일을 접수만 하면 된다. 이 파일은 바로 우정사업본부의 통합센터로 옮겨지고, 받는 사람이 있는 지역의 e-그린우편 제작센터에선 곧장 실제 우편물을 제작해 배달해 준다. 지난해 이용량만 1억3600만여 통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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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 우체국들간에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면서 우체국의 EMS서비스는 더 강화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미국 등 10개국이 EMS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만든 KPG(kahala Posts Group)는 올해 안에 브라질과 태국, 베트남 등을 신규 회원국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우편물의 정시배달, 정시전송 등에 있어선 페덱스, DHL 등 민간 특송업체보다 우수한 측면이 많다는 게 우체국 측 설명이다.
바쁜 직장인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인터넷우체국(www.epost.kr) 서비스의 활용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굳이 우체국을 방문하지 않아도 택배나 국제특송, 쇼핑, e-그린우편 등 대부분의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데다, 할인 혜택도 제공해 만족도가 높다는 평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우체국은 단순히 편지와 택배를 보내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에게 더 다가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 감동 실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