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내 대표 기업인들이 한목소리로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경제민주화’ 법안에 우려를 표했다.
손경식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 등 서울상의 회장단 20명은 2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를 갖고, “기업의 창의를 바탕으로 하는 시장경제가 원동력인데 규제가 강화되면 성장동력이 무너질 우려가 있다”면서 경제민주화 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상의 회장단은 손 회장을 비롯해 강호문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김억조 현대차(005380) 부회장, 김반석 LG화학(051910) 부회장, 박용만 두산(000150) 회장, 강덕수 STX(011810) 회장, 이동근 대한·서울상의 상근부회장 등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임기는 3년이며, 지난 2월 제 21대 회장단으로 새롭게 선출됐다.
또 회장단은 법인세 인상 움직임에 대해서도 “법인세 증세는 국제흐름에 역행하고,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오히려 세수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성장을 통해 복지가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선공약에 바라는 경제계 의견서’를 각 정당과 대선 유력후보들에게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다.
회장단은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했다. 회장단은 “수출이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됐고, 기업체감경기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지방기업과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며, 정부가 원자재가와 환율의 안정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화물연대의 운송거부에 대해서는 ‘불법투쟁’이라고 규정하고, “산업현장의 혼란을 야기하는만큼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국내외 경기가 어려운데 화물연대의 불법파업은 산업물류에 큰 지장을 줘 경제회복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이해당사자 간 협의를 통해 조속히 해결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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