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통신사업자인 텔콤 지분을 인수하려던 KT의 계획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3일 외신과 통신업계에 따르면 남아공 정부는 최근 내각회의에서 KT의 텔콤 지분인수를 반대하기로 결정, 이같은 사실을 통신부 장관을 통해 텔콤측에 전달했다.
KT(030200)는 지난해부터 아프리카 지역 통신시장 진출을 위해 텔콤 지분 20%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해 왔다. 남아공 정부는 텔콤의 지분 40%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에 따라 텔콤은 앞으로 통신부와 접촉해 정부 결정에 따른 영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아공 정부가 텔콤 지분인수를 반대하고 나선 것은 최근 주가 급락으로 인수가격이 급락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텔콤은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 20%를 26억8000만랜드(약 3876억원)에 KT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KT가 텔콤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공개할 당시보다 29%가량 줄어든 금액이다.
당초 KT는 20% 지분인수에 600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봤으나 최근 남아공 공정거래위원회가 텔콤의 독점금지법 위반여부를 조사하면서 주가가 급락, 인수가격이 크게 줄었다.
▶ 관련기사 ◀
☞KT, 주말마다 최신 휴대폰 특가 판매
☞KT "LTE 가입하고 세컨드폰 장만하세요"
☞이석채 "KTF 합병 3년, 요금규제·데이터 폭발 난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