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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판세는 홍 의원의 압도적 우세로 점쳐졌다. 경선 직전 실시된 ‘스테이트 내비게이트’ 여론조사(응답자 1473명, 오차범위 ±2.3%포인트)에서 홍 의원은 44%를 얻어 크롤리 행정관을 22%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실제 투표함을 열자 크롤리 행정관이 밀워키카운티와 농촌 지역에서 고르게 지지를 받으며 판세를 뒤집었다. 토니 에버스 현 주지사는 애초 경선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막판 크롤리 행정관 지지로 돌아섰고,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홍 의원을 앞질렀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결과를 “위스콘신에서의 충격적인 패배”로 규정하며 “민주사회주의 열풍이 도심을 넘어 확산할 수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뜨거웠던 DSA의 여름이 가고 가을이 찾아온다”며 이번 결과가 급진좌파 진영의 한계와 ‘신흥세력 반란’ 서사의 약화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앤서니 체르고스키 위스콘신-라크로스대 정치학 부교수는 “민주당 유권자들이 홍 의원의 정책 상당수에 공감하면서도 본선 당선 가능성에는 주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NYT에 말했다.
홍 의원은 2020년 위스콘신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주의원으로 당선된 인물로, 보편적 보육·무상급식·공공식료품점 설립·최저임금 시간당 20달러 인상·AI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 등을 내걸었다. 다만 과거 경찰 조직 폐지와 추수감사절 폐지를 주장한 소셜미디어 게시물이 논란이 됐고, 버니 샌더스·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등 진보 진영 거물급 인사들의 공식 지지도 받지 못했다.
같은 날 미네소타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경선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지지한 진보 성향 페기 플래너건 부지사가 중도 성향 앤지 크레이그 하원의원을 꺾어, 진보 진영의 전면 후퇴로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민주사회주의자(DSA)’ 소속 찬프리트 싱 시애틀 지부장은 “경합주에서 경쟁력을 보인 것 자체가 예상보다 앞선 신호”라고 자평했다.
이밖에 위스콘신 주지사 공화당 후보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강경보수 톰 티파니 하원의원이 95% 이상 득표로 확정됐고, 코네티컷 주지사 경선에서는 네드 러몬트 현 주지사가 승리해 3선에 도전한다. 지난달 별세한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구 경선은 과반 득표자가 없어 오는 25일 결선(그레이엄 의원 여동생 달린 그레이엄 vs 랠프 노먼 하원의원)에서 판가름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