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 핀테크 기업 차임 파이낸셜(CHYM)이 7일(현지시간) 상장 후 첫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11일 기업공개(IPO) 이후 25일간의 침묵기간(quiet period)이 끝난 가운데 상장 주간사로 참여한 주요 투자은행들이 일제히 비중확대 또는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은 차임에 대해 비은행 사업자로서 금융 서비스 확장에 성공한 사례라고 평가하며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가 40달러를 제시했다. 차임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험이 적용되는 파트너 은행들과 협업해 은행 계좌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오뱅크(neobank)’로, 현재 860만 명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JP모건은 특히 차임이 10만달러 이하 소득층을 위한 오버드래프트(초과인출) 보호, 조기 급여 입금 등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800억달러 규모의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파이퍼샌들러 역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며 2027년 회계 기준(GAAP) 흑자 전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패트릭 몰리 파이퍼샌들러 애널리스트는 차임의 수수료 기반 수익 모델에 주목하며 이 구조가 고객에게 저렴한 비용 혜택을 제공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가능하게 한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도 차임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가 39달러를 제시했다. 제임스 파우셋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최근 6주 동안 미국 소비자 지출이 개선되는 흐름이 확인됐다”며 기존 사용자들의 카드 사용 확대가 차임의 핵심 성장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UBS는 차임이 향후 소비자 금융 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여갈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주가가 이미 공모가 대비 큰 폭으로 오른 상태임을 감안해 중립 의견과 목표가 35달러를 제시했다. 특히 단기간 내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점은 주가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1시 11분 기준 차임 주가는 3.19% 오른 32.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첫날 공모가 27달러에서 37% 급등하며 상장 첫 거래일에 37.11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이후 일부 조정을 거쳐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