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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장중 9% 급락…반도체주 줄줄이 급락 중

김상윤 기자I 2024.09.04 03:33:21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9월 첫 거래일 엔비디아가 8.8% 급락하는 등 반도체주들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3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후 2시20분 기준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9.12% 하락 중이다. 인텔

인텔도 8.31% 급락하고 있고, 인프라 반도체 솔루션 업체 마벨테크놀로지도 8.3% 가량 하락 중이다. 이외 브로드컴(-6.3%) AMD(-6.9%) 퀄컴(-6.74%)도 6% 이상 뚝 떨어지고 있다. 미국 최대 반도체 ETF인 반에크 반도체(SMH) ETF는 7.3% 떨어지며, 한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노동절 연휴가 끝난 후 나온 경기둔화 지표가 나오면서 투심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8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을 기록하며 예상치(47.5)를 소폭 밑돌았다.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전월(46.8) 대비 소폭 상승하긴 여전히 수축 국면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ISM 제조업 PMI는 5개월 연속 50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제조업 신규 주문 지수는 7월 47.4에서 8월 44.6으로 하락했다. 제조업 생산 지수는 같은 기간 45.9에서 44.8로 하락했다. 반면 제조업 고용은 43.4에서 46으로 상승했다.

S&P 글로벌이 같은 날 발표한 8월 미국 제조업 PMI 역시 수축 국면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P글로벌의 8월 제조업 PMI는 47.9를 기록해 전월(49.6)에 비해 뚝 떨어졌다. 전망치(48)와는 유사했다.

제조업황이 여전히 수축 국면에 머물러 있자,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경기침체우려가 클 경우 빅테크들이 서버 투자를 줄이면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9월은 여름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투자자들이 방어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거나 뮤추얼펀드는 ‘윈도드레싱’(결산기 수익률 관리)을 위해 손실이 난 자산을 처분하는 등 변동성이 큰 달이기도 하다. 지난 4년 연속 9월은 하락세로 마감하며 계절적으로 최악의 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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