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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 제조사들이 국내에서 방송통신 기자재를 판매하려면 전파법에 따라 전자파 적합인증이나 적합등록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적합성 평가를 받은 기기는 통상 2~3개월 내에 출시된다.
업계에선 올해 1분기 안에 국내에서 시그니처 세탁건조기가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를 찾은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도 세탁건조기 한국 출시 일정을 묻는 취재진에게 “오는 3월 초 정도면 한국 시장에서도 선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에서 선보일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프리미엄 라인업인 ‘시그니처’ 제품이다. 당초 LG전자는 이 제품을 작년에 출시하려 했다. 그러나 고급형 모델로서 완성도를 높이다가 출시 일정이 해를 넘겼다. 별도의 사전예약을 받을 가능성도 낮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예약은 마케팅의 한 방법인데 최근에는 사전예약 없이 곧바로 출시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의 세탁·건조 용량은 각각 25kg, 13kg이다. 제품 하단에는 섬세한 의류나 기능성 의류, 속옷, 아이옷 등을 분리 세탁할 수 있는 4kg 용량의 미니워시도 탑재했다. 업계에선 이 제품의 출하가격을 500~600만원 사이로 추정한다. 프리미엄 제품인 데다 세탁과 건조, 미니워시 등 세 가지 기능을 탑재한 만큼 저렴한 가격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LG전자는 세탁기와 건조기 가격을 합한 것보다는 낮춘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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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라이벌인 삼성전자(005930)도 세탁건조기 신제품을 시장에 공개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3월 생활가전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세탁건조기의 자세한 스펙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매년 3월에 생활가전 신제품을 공개하는데 이때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자세히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간 가전 경쟁의 관전포인트는 일체형 세탁건조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