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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가격이 오르면서 오징어 가공식품 물가도 오르고 있다. 마른오징어 가격은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1.8%의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8월에는 5.4%를 기록하는 등 뛰더니 지난달 8.9%로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에 따르면 건오징어 10마리 가격은 이날 기준 6만8297원으로 평년(6만1374원)보다 11% 높다.
어획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10월 오징어 생산량은 1871톤(t)으로 전월 대비 55% 감소했다. 원양산은 생산이 늘었지만, 연근해산은 9월보다 생산이 71% 감소한 1076t에 그쳤다.
중국 어선의 남획과 기후변화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주간어황정보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오징어채낚기 어획량은 연 33척 줄어 총 15.3t을 기록했다. 척당 어획량은 464.9㎏로 1년 전보다 56.1% 줄었고 평년 대비로도 9.1% 줄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오징어 생산이 부진해 어업인이 힘들어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도 가격 안정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해수부는 오징어뿐 아니라 명태 등 대중성 어종을 포함한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정부 비축 명태 3000t과 오징어 500t을 방출했다. 여기에 더해 오징어 가공기업의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 비축 오징어 1000t과 마른오징어 5t 등 총 1005t을 추가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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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차관은 “최근 오징어 생산량이 줄며 어업인과 가공업계에 이어 장바구니 물가까지 영향을 받는 중”이라며 “어업인 정책자금 지원, 가공업계 시설 현대화 등 경영 혁신 지원 대책에 더해 필요하다면 수입산 비축물량을 통해서라도 가격을 안정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