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 자체 브랜드(PB) 대표상품 ‘랠리 곤약김밥’ 11톤을 처음으로 수출하며 2억원의 성과를 올린 ‘윙잇’의 임승진 대표는 해외 진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임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에서는 현지 대형 식품 박람회에서 떡과 김밥을 소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며 “이를 통해 영국에서 유명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판매채널에 떡 4종이 처음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
윙잇은 현재 미국, 캐나다를 비롯해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싱가포르 등 13개 국가에 진출했다. 내년 초까지 영국과 미국에서 판매채널을 추가할 뿐만 아니라 유럽과 일본, 대만 진출도 계획 중이다.
임 대표는 “저렴한 가격 경쟁보다는 ‘품질과 맛’으로 승부하고 있다”며 “다이어트와 건강식을 위한 곤약을 비롯해 귀리, 흑미 등 비건 재료를 사용하며 프리미엄 김밥으로 차별화해 국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해외에서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윙잇은 올 연말까지 미국에 22톤 이상의 냉동김밥 추가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냉동김밥 뿐만 아니라 밀키트 제품(국·탕), 상온제품(프로틴바, 프로틴 쉐이크, 조청과자)을 현지에 추가로 진출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임 대표는 국내 중소 식품기업들이 대형 기업과 차별화된 상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봤다. 빠른 소싱과 기획, 영업 등 중소기업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인 ‘스피드’를 잘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냉동김밥처럼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었다”며 “‘K콘텐츠’ 등 아시아 문화권에 대한 주목과 함께 해외 식품시장도 공략하기 상당히 좋은 시기”라고 판단했다.
다만 해외 진출도 국내시장에서의 탄탄한 경험을 기반으로 시도해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 봤다. 임 대표는 “시장 및 국가에 따라 선호되거나 유통 가능한 상품군이 한정되기에 타깃상품 선정과 유통채널과의 전략적 호환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